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신학적 기록이다.
그런데 12사도에 속하지 않은 마가가 어떻게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베드로에게 전해 받은 것이라는 설명이 가장 적절하다.
베드로 전서 5장 13절에서 마가를 "내 아들 마가"라고 지칭하는 것과
예수님의 공적 사역이 베드로를 부르신 사건부터 시작된다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14장에서 마가복음에만 기록된 한 청년을 저자로 마가로 보는 흥미로운 견해도 있다.
예수님이 체포당하시는 것을 보고 베로 된 홑이불을 두르고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자 벗은 몸으로 도망갔던 그 청년이 마가라는 설이 있다.
물론 증명할 길은 없다. 그러나 만약 이 청년이 마가라면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가감 없이 적절한 곳에 소개한
변화된 자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마가복음은 로마에서 이방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썼다.
본문에서 유대인들의 관습에 대해 기록하거나 여러 군데 아람어 표현을 헬라어 표현으로 번역한 부분들이
헬라어를 쓰는 이방인이 대상임을 설명해 준다.
예를 들면 "달리다굼"이라는 아람어를 "소녀여 일어나라"라고 번역해 주는 것을 보며 추측할 수 있다.
마가복음은 4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되었으며 다른 복음서를 기록하는데 참고 자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 마가복음은 여러 가지 특징이 있는데 긴 설교보다는 행동 중심으로 복음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건들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즉시"처럼 신속성을 나타내는 실제로 움직임을 의도하는 동사가 다른 어떤 복음서보다도 풍성하게 등장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를 강조하며 복음을 들은 후 사람들의 결단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신속성과 함께 긴급성과 위급성도 동시에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마가복음은 십자가 사건을 향해 모든 것이 움직여 간다는 특징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가복음의 초점은 제자도이다.
이방인 기독교인들이 복음의 적대적인 환경에 살다 보니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제자도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들을 필요가 있었다.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라고 복음서를 열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강조한다.
이것은 예수님의 세례 당시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더러운 귀신도 인정했으며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도 인정했다.
예수님은 그의 죽음과 부활을 염두에 두고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돌보심을 보여 줌으로써
당시 이방인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분의 참 제자가 되도록 강조한다.
저자 마가는 많은 사건들을 요약하여 전개시키고 있다.
그러나 6장에 나오는 오병이어의 기록을 보면 잔디 색깔까지 자세히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8장에서 맹인을 고치실 때도 2단계에 걸쳐 고치시는 것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마가는 전반적으로 요약해 기록함으로써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움직임에 의도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90퍼센트가 중복되고 있으나 자세히 보면 차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저자가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그 안에 담겨있음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 에센스 마가복음 김윤희 교수 편 참조)
오늘은 1장에서 3장까지 묵상했다.
이번 통독에는 특히 4복음서를 깊이 묵상하고 싶어서 10장씩 묵상하던 것을 5장 미만으로 나누어서 묵상하고 있다.
마가복음은 언제나 1장 1절이 마치 영혼에 전기 충격기를 대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마가복음이 4복음서 중에 가장 먼저 쓰인 책이라서 그런지
마치 구약의 시작인 창세기 1장 1절처럼 시작을 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예수님의 사역을 처음부터 선포하는 것이다.
이 시작이 없었다면 우리의 구원도 없는 것이다.
1장에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 내실 때 귀신은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잔이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몰라봤지만 귀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신즉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는다.
그러자 그 귀신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나오게 되고 귀신들린 사람은 귀신에 의해 포로 된 상태에서 구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1장 38절에 보면
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예수님이 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는지 설명하고 계신다.
이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오셨다고 이 땅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고 계신다.
2: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죄를 사하시는 권세가 있음을 알게 하고 우리를 심판받는 자에게서 구원받는 자로 바꿔 주시기 위함임을 말씀하신다.
다시 1장 1절에 보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심판받을 수밖에 없는 나를 위해 복음의 기쁜 소식이 되어 이 땅에 오심을 감사드린다.
이것이 나를 가장 벅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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