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서에는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가 있다.
성문서중의 하나인 오늘은 전도서를 묵상했다.
시편이 하나님이 내 삶 속에 현존하신다는 내용과 삶이 너무 고달파서 하나님이 내 삶 속에서 개입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신앙인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보여주는 반면
잠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지혜서이다.
그리고 전도서는 우리가 살면서 수고한 모든 것이 헛되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므로 기뻐해야 하며
주님 안에서는 헛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전도서는 바벨론에 남유다가 멸망하고 150년 전에 이미 북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포로기 이후 새롭게 등장한 그리스의 헬라 문명과 히브리 정통 문명이 충돌하는 가운데
매혹적인 헬라 문명에 노출되어 있는 젊은이들과 기존 히브리 문명의 나이 든 이스라엘에게 말해주는 교훈이다.
전도서는 이스라엘에게만 말하는 게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말해주는 책이다.
오늘 나눌 말씀은 7장이다. 7장은 우매자와 지혜자를 비교하며 쓰여있다.
7: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초상집과 잔치집을 비교 하며 쓰여있는데 어느 곳이 더 낫다는 개념이라기보다 초상집은 슬픔이 있는 곳이고 위로가 필요한 자리인데
그곳에서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므로 굳이 잔칫집에서 축하해 주는 것보다는
초상집에서 자기 성찰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인간의 가장 슬픔의 자리에서 내면이 드러나고 그 슬픔을 드러내는 자리에서 함께 공감해 주므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7: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즐거운 날에도 즐거움을 누려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슬픔을 경험함을 통해
다른 이의 슬픔을 공감해 줄 수 있게 때문에 슬픔이 웃음보다 낫다는 것이다.
7: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7: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책망에는 반드시 유익이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준다.
책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로 인하여 진정한 복 있는 자가 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꾸지람을 듣는 사람이다.
7: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여기서 참는 마음 인내란 일을 시작할 때 마음을 바꾸지 않고 끝까지 해 내는 마음이다.
7: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지혜의 그늘과 돈의 그늘을 비교하며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사용해야 할 것과 섬겨야 할 것을 쉽게 혼돈한다.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은 이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섬겨야 할 대상을 사용하는 이웃을 수단으로 삶는다.
그 이유는 우리 마음의 중심을 돈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혜란 나의 삶과 더불어 이웃의 삶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것이 이웃과 나누어야 할 것임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7:15 내 허무한 날을 사는 동안 내가 그 모든 일을 살펴 보았더니 자기의 의로움에도 불구하고 멸망하는
의인이 있고 자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장수하는 악인이 있으니
문제는 열매를 향한 인간의 조바심이다.
이 문제는 항상 실패하는 부분인 것 같다.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심을 믿고 신뢰하지 못하는 마음이 항상 출동하고 있다.
7:18 너는 이것도 잡으며 저것에서도 네 손을 놓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것임이니라
17절 말씀에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고 지나치게 우매한 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기한전에 죽으려고 하겠느냐!"라고 말씀한다.
우리가 의인의 삶을 쫓으나 사람은 모두가 죄인이다.
그래서 어느 곳에도 완벽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하다.
어느 부분에서 지나치면 충돌이 일어난다. 양극단으로 치달으면 충돌을 하게 된다.
결국 옳음도 있지만 우리 속에는 악함도 지혜로움도 우매함도 있다.
그래서 우리의 현주소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고 사는 비결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그것이 극단을 피할 수 있다.
정의와 자비를 함께 붙잡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나님을 경외함을 바탕으로 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알려주신 말씀이다.
오늘 묵상은 공감과 나의 현주소를 보며 치우치지 않는 자세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에게 슬픔이나 고난을 통해 타인의 슬픔을 공감해 줄 수 있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했고
어디에도 치우 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함을 알게 해주셨다.
나에게도 지혜도 있고 우매함도 있고 악인의 모습도 많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것은 충동을 가져오고
어느 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비결은 하나님으로 경외함으로부터 온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부분이다.
외적으로뿐만 아니라 내적인 충돌이 많은 나로서는 무척 도움이 되는 말씀이고 도전이 되는 말씀이었다.
(시편,잠언,전도서 묵상에 도움을 주신 CBS성서학당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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