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1장까지 모두 읽고 앞 묵상과 같이 첫 장을 묵상하며 나누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매장에서 주시는 말씀에 많은 은혜를 받게 된다.
21장 첫 절에서 "왕의 마음이 여호와께 있으며"라고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왕을 향한 지혜의 말씀을 주신 것 같다.
그런데 비단 왕에게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다.
왕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하는 존재이다.
하나님의 뜻을 잘 대행하는 왕이 지혜로운 왕이다.
21:1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21: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21:3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같다고 표현하는데 정말 멋진 표현이다.
이 말씀이 향한 대상이 왕의 마음뿐일까!
우리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는 것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
그럴 때 여호와의 임의로 인도하신다고 말씀한다.
봇물은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냇물에서 물을 유인하는 것이다.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이 봇물을 대는 걸 많이 구경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그 봇물이 논으로 들어오는 길을 막고 비가 안 오면 논으로 불을 끌어대는 것과 같이 물을 통제하는 장치이다.
물은 통제가 될 때는 아주 유용하지만 통제가 안 되면 논에 물이 너무 많이 차서 농사를 망친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왕은 여호와의 마음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왕은 또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을 봇물처럼 대행해야 하는 존재이다.
2절에서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라고 말하고 있다.
3절에 나오는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 정직한 것처럼 보이나 하나님은 마음을 감찰하신다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예배드리는 것보다 삶 가운데 공의와 정의를 행하고
정직한 척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정직을 행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21:4 눈이 높은 것과 마음이 교만한 것과 악인이 형통한 것은 다 죄니라
21:5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고 교만하고 높은 체하는 모든 것은 파멸로 가는 길이며
이런 삶의 태도로 사는 삶이 아무리 형통해 보일지라도 결국은 다죄라고 말하고 있다.
일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 안에서 해야 한다.
안식일 계념 속에서 노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부를 축적한다든지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지나친 노동은 안식의 계념에서 위배된다.
이 모든 것은 조급한 사람이며 늘 결과 성취 위주의 일을 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21:8 죄를 크게 범한 자의 길은 심히 구부러지고 깨끗한 자의 길은 곧으니라
21:9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
21:10 악인의 마음은 남의 재앙을 원하나니 그 이웃도 그 앞에서 은혜를 입지 못하느니라
21:11 거만한 자가 벌을 받으면 어리석은 자도 지혜를 얻겠고 지혜로운 자가 교훈을 받으면 지식이 더하리라
21:12 의로우신 자는 악인의 집을 감찰하시고 악인을 환난에 던지시느니라
21:13 귀를 막고 가난한 자가 부르짖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면 자기가 부르짖을 때에도 들을 자가 없으리라
21:14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 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
"움막"은 집위에 있는 옥탑방과 같은 곳이다.
또 말씀에서 "다투는 여인"이라는 표현은 시대적 배경이 여성은 카운트에 포함되지도 않은 존재였기에 비단 여성으로만 간주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인권이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고 묵상을 해야 한다.
12절에서 말하는 "의로우신 자"는 하나님을 뜻한다.
정의는 히브리어로 "미쉬파트"인데 법에 따라 공정하게 실행하는 것이다.
21:15 정의를 행하는 것이 의인에게는 즐거움이요 죄인에게는 패망이니라
15절을 새 번역서에서 보면 "정의가 실현될 때 의인은 기뻐하고 악인은 절망한다"라고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절에서 15절까지의 결론에 해당되는 15절은 하나님의 정의는 반드시 실행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아무리 악인이 흥왕하게 보일지라도 마지막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 손안에 있어서 봇물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흘려보내고 하나님이 통제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행하고 마음을 감찰하시는 주님 앞에서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오늘은 이 봇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묵직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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