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의 가르침 5: 빛의 자녀로 사는 것이란? - 마태복음 5장 14-16절

차작가 2023. 11. 2. 10:58

14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 우지 못할 것이요

15절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16절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I. 들어가는 말:

본문은 8복(팔복은 천국 시민으로서 부름 받은 성도들의 삶의 원리와 그 특징을 보여준다.) 에 대한 가르침 바로 뒤에 나온다.

이 구절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알려 주는 말씀이다.

정체성과 사명은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예수님은 산 위의 동네와 등경 위의 등불 비유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 주셨다.

II. 예수님의 두 비유: 동네와 등불

A. 산 위에 있는 동네: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1. 높은 곳에 위치한 산 위의 동네가 모든 사람에게 보이듯, 그리스도인도 모든 사람의 눈에 드러난다.

1) 동네는 성이나 도시를 뜻한다.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높은 지대에 성을 쌓았다. 그래서 높은 산 위의 동네는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의 눈에 드러나게 된다.

2) 예수님(예수님 자체가 세상에서 우뚝 선 존재)을 따르면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사람의 눈에 그렇게 띄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이 세상 사람들 눈에 특별하게 드러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그 존재에 있어서 부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기 때문이다.

2. 예수님을 충실하게 따라 가다보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될 수 밖에 없다. 만약 어떤 구별도 없다면 그는 신앙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다.

3. 신앙의 원리를 따라서 핵심적인 진리의 가르침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출 수 없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산 위에 동네처럼 숨겨지지 못하는 것이다.

1) 교회가 세상을 닮아 가려고 하면 세상의 정신이 교회에 유입되는 결과를 가져 온다. 고린도 교회는 세상의 정신을 바꾸고 고치도록 부름 받았다.(고전 1:2). 그러나 고린도를 지배했던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파당 주의, 물질주의, 성적 부도덕 등이 교회에 침투했기 때문이다.

2) 교회와 세상이 같기 때문에 교회에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교회는 세상과 다를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려고 하는 것이다. 세상이 타락할 수록 교회는 더 꿋꿋이 바르게 서야 한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자신과는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이라는 생각을 해야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4. 우리는 세상의 판단을 의식하지 말고 예수 믿는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 진리를 따라 올 곧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처음에는 조롱과 비난이 쏟아질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저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의 모습이구나!’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B. 등경 위에 둔 등불: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이 바르게 보고 판단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0. 말 아래: 여기서 말은 horse가 아니다. 됫말. 로마시대 때 곡식의 부피를 잴 때 쓰이던 기구(모디우스=grain bucket). 약 8.75리터로 한국에서 쓰이는 말보다는 작은 부피이다. 말 아래에 둔다는 것은 움푹 파인 말 속에 등불을 둔다는 뜻. 그러면 빛은 옆으로 뻗지 못하고 천정에 동그란 빛만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등불을 등경 위에 둔다. 등경은 등불을 올려 놓는 기구이다.

1. 이스라엘 전통 가옥 구조는 채광이 나빠 낮에도 집 안은 어두컴컴 했다.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집 안을 밝혀 그 안의 상황을 분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두었다.

1) 바람 때문에 창을 크게 내지 않아 낮에도 어두컴컴했다.

2. 우리를 등경 위에 등불이라고 하신 것은 등불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1) 첫째, 빛을 비추어 주변을 밝혔듯이 빛을 발하여 모든 사람에게 진리를 인식하게 하라는 것이다. 등불이 주변을 밝혀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사물을 바르게 식별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듯, 그리스도인도 세상 사람들에게 무엇이 바르고 옳은 것인지 알려 주는 존재이다.

2) 둘째,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등불 처럼, 모든 사람에게 구별되어 드러나는 존재가 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세상 사람들 속에서 구별되어 드러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3.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그 빛’을 드러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고, 교회 가운데도 ‘그 빛’이 없는 사고로 하나님의 몸 된 기관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C.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보게 하는 빛

1.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믿게 만들어 주신 것은, 우리가 우리의 신앙과 삶으로 어두운 세상 속에 진리의 빛을 비추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결코 자신의 인생과 세상과 이 세상의 영광을 올바른 방식으로 보았을 리 없는 사람들을 돌이키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2. 한 사람이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사랑하게 되면, 그의 존재 자체가 어두운 세상에 등불이 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어두운 세상에 남겨 두신 이유는 이 역할을 감당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D. 등불로 충분한 세상

1. 등불은 태양처럼 찬란한 빛을 비추지는 못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비추는 빛도 약하고 희미하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그리 밝은 빛이 아니지만, 세상이 너무나 어둡기에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기에는 충분하다. 예수님은 우리 보고 찬란한 태양과 같은 빛이 되라고 하시지 않았다. 밤에 겨우 어둠을 밝히는 정도의 등불이 되어도 주님 보시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 사람들이 다 우러러 볼수 있는 대단한 사람(빌리 그래함 목사)이 되어서 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남이 알아 주기는 않더라도 작은 등불로서 최선의 삶을 산다면 그 삶도 이 어두운 세상을 능히 밝힐 수 있는 등불이 된다는 것이다.

2. 등불은 자신을 보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의 윤리적 삶은 우리를 주목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진리 자체는 볼 수 없으나 진리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삶으로 우리를 주장하는 질서와 가치관이 그들과 다름을 보여 주어야 한다.

1) 16절: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2) 엡2:10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 선한 일이라는 것은 무조건 남을 도와주거나 희생적인 일을 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성경에서 ‘선한 일’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맞추는 것이다. 이것은 과녁을 맞추는대서 나온 표현이다. 화살을 쏘는 사람이 과녁의 중심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선이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구체적인 하나님의 뜻을 찾아 그 뜻을 정확하게 이루어 드리는 것이다.

3) 막 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하나님의 기준 만이 진리이다. 하나님의 뜻 만이 선이다.

4) 일반적인 선한 일(무조건 남을 도와주거나 희생적인 일을 하는 것)만 생각하면 세상 사람들과 다름이 없다. 물론 이런 일반적인 선한 일은 기본이 되어야 하겠지만..

5) 하나님의 뜻 :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삶이다.

3. 세상의 빛인 우리 신자들의 존재 의의는 어둠 속에서 비춰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가 없었더라면 보지 못했을 것을 보게 하고 우리가 아니었더라면 오해했을 것을 올바르게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진리 자체를 보지 못하더라도 그 진리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볼 수 있다. 그것을 보며 세상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가치관이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다.

III. 결론 과 적용

1. 우리의 소명은 확실해 졌다. 우리의 소명은 바로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사는 것이다.

2. 이 소명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 지혜가 우리를 빛으로 드러나게 할 것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비추어져 진리에 속한 것과 거짓에 속한 것을 분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야말로 지혜의 핵심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불러 주신 거룩한 목적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더욱 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찬란한 빛 보다는 어둠 속에서 길을 찾게 하는 작은 등불이 되어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사는 삶이 되길 소망한다. 어둠 속에서 비춰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하고, 세상 사람들이 비록 진리 자체를 보지 못하더라도 그 진리의 영향을 받으며 살길 바란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사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자 사명이라 했으니 이 소명을 이루기 위해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야말로 지혜의 핵심이니 우리들이 하나님의 지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불러 주신 거룩한 목적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더욱 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 되는 삶을 살도록 인도해 주시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