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가르침

예수님의 가르침 56: 무엇보다 예수 안에 거하라 - 요한복음 15장1-10절

차작가 2023. 11. 13. 12:34

 

1절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2절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게 하시느니라

3절 너희는 내가 일러 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4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을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6절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리어 말라지나니 사람들이 이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8절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고

9절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10절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본문:

*본문의 상황 및 배경*

1. 예수를 믿고 신앙 생활하면서 항상 갈등하고 고민하는 부분들이 오늘 본문에 나온다.

1) 참된 성도라면 열매를 맺어야 한다. 열매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

2) 참된 성도라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3) 예수를 진짜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

4) 예수를 바로 알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

2. 그런데 위의 내용이 쉽지 않고 모두 이룰 수 없다.

1) 쉽게 열매가 맺힐까? 그토록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신앙의 열매 특히 성령의 9가지 열매(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를 생각하면 할 수록 오히려 주눅이 든다. 왜 그럴까?

이유는 인간은 실패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롬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3: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3: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을 농부로 비유하신다. 여기서 말하는 농부란 가꾸고 기른다는 의미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열매를 기다리고 원하는 농부의 심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본문의 내용이 가꾸고 기르는 것에 대해 가르치기 보다는 열매에 대해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기다리신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 열매를 맺어서 드리려고 한다. 우리의 기도와 봉사 헌금 등등의 행위라는 것을 열매로 생각하고 그것을 맺어서 드리려 한다. 하나님은 열매를 원하시지만 우리는 열매는 맺는 일에 실패할 사람들이다. 우리 스스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인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들은 열매를 맺으라고 외치고 있다. 열매를 맺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당연히 틀린 주장이다. 인간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2)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려고 그렇게 발버둥 치는데 영광은 커녕 오히려 영광을 가리는 때가 더 많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로마서 1:21절에 보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라는 말이 있다.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화를 위해 살아가고 자기 영광을 얻기 위해서 살기 때문에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한 다는 것이다.

3)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제자 훈련도 받고 여러 성경공부도 하는데 우리 자신은 예수님의 제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기도 생활을 열심히 하는데도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여전히 내 욕구 충족을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하지는 않나? 마태복음 6:31-32절에 보면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에 필요한 것을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으로 말씀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그냥 사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리는 삶을 원한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은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줄 다른 것을 구하며 살아간다. 하나님이 나를 살리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 아니라 나에게 많이 있기 때문에 자연히 기도하지 않게 된다.

기도에 대해서 크게 잘못된 생각은 기도를 자신이 원하는 어떤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에 대해 잘한다 못한다는 개념을 가지게 된다. 열심히 기도하고 많이 기도하면 잘하는 것이고, 게을리 하거나 하나님이 주신다는 믿음이 없이 하는 것은 잘못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3. 이렇게 신앙생활 하면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문제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길을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제시해 주고 있다.

4절에 보면 ‘내 안에 거하라’고 말씀하신다. (Remain in me, Abide in me)

내 안에 거하지 않고 서는 ‘열매 맺지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된 삶을 살 수 없고, 제자가 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바른 기도를 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5절에서 보면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그럼, 예수 안에 거한다는 뜻은 무엇을 말할까?

같이 사는 것, 함께 사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신부라고 말씀하심) 함께 살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다. 그것은 생각이 맞아야 한다. (부부가 생각이 다르면 같이 살 수 없다. 자녀와는 살 수 있지만 부부는 그렇지 못한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만약 저 여자는 그렇게 좋은 사람인데 그 남편 되는 사람은 왜 저래? 라고 한다면 잘 못된 생각이다. 겉으론 모르지만 같으니까 사는 것이다.

예수님과 같이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예수님은 완전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예수님의 생각은 바꿀 수 없으니 우리가 변해야 한다.

예수님과 살게 되면 예수님의 생각과 너무 다른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젠 점점 예수님의 생각을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 들이기 시작한다. 예수님은 무조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신다. 자신이 몸소 먼저 하나님 안에 어떻게 거하시는 지의 모범을 보이시고 우리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말씀하신다.

5. 그렇다면 어떻게 예수 안에 거할 수 있을까? 어떻게 예수님과 함께 살 수 있을까?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예수님이 보이신 방법을 그대로 따라 가면 된다.

10절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즉 10절은 예수님 자신이 아버지에게 하신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하라는 뜻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셨다. 한마디로 관계에 중점을 두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셨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셨다는데 그럼, 하나님의 계명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계명은 바로 요 10:17-18절에서 알 수 있다.

10:17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10: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하나님의 계명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죄 많은 우리를 위해서 죄 없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목숨을 버리고 희생하는 것인데 예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그대로 순종하셨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셨다.

이런 순종의 모범을 보이시므로 우리도 예수님께 순종함으로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의 희생 정신을 알고 이해하고 그 정신으로 살면 예수 안에 거할 수 있다.

6. 이렇게 예수 안에 살게 되면

1)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게 된다. 열매는 내가 맺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자연히 맺어진다. 우리는 가지이다. 가지가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가지는 다만 나무에 붙어있음으로써 나무에 의해 열매가 맺힌다.

하나님은 우리를 참 포도나무의 가지로 접붙이셨다. 따라서 접붙임 받은 가지답게 사는 것은 내 스스로 열매를 맺겠다고 나서지 않는 것이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예수님으로 될 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이다. 성도가 주안에 있으면 주님에 의해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리고 주안에서 자연히 주님의 것이 열매로 맺어지게 된다. 어떤 열매인가? 예수님이 보여 주셨던 순종과 희생의 열매 즉 사랑의 열매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열매를 원하신다. 예수님의 가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 안에 있게 하셨다. 예수님의 가지가 된 것, 이것이 복이다.

그러면 이젠 우리는 갈 5장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를 어떻게 맺을 수 있는지를 이해 할 수 있다. 결국 성령의 열매 또한 인간이 실천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 그 열매들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에 붙들려 살아가는가를 확인하게 해준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의 열매들은 모두가 그리스도에게 있는 것들이기에 십자가에서 베풀어 주신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알아감으로써 맺어질 수 있다.

2) 농부에게 있어서 열매가 영광이 되는 이유는 농부가 수고하고 일한 것에 대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므로 순종과 희생의 열매를 맺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내 안에서 일하신 결과이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또한 예수님께서 자신을 비우고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목숨을 걸고 순종하신 그 일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이었다. 이렇게 예수님 안에 살면서 오직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을 하니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

3) 또한 이렇게 예수님 안에 살면서 오직 순종하고 희생하며 사니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에 제자 된 모습으로 살게 된다.

4) 이렇게 예수님 안에 살면서 오직 예수님처럼 항상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게 되니, 이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하게 되고 기도가 항상 응답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순종과 자기 부인에 관한한 모든 것을 구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이에 대한 기도 응답을 언제나 해 주실 것이다.

결론:

하늘을 나는 독수리를 보십시오. 활공 속도는 시속 160km가 넘으며, 몇 분 안에 3,000m의 고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 1,200개가 넘는 깃털들이 독수리의 한 쪽 날개에 있다. 몸 전체에는 약 7,000개

공중에 떠 있는 독수리는 한 번 공중에 올라가면 날개 짓을 그렇게 힘들여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하늘의 기류에 몸을 맡기고 날개를 쫘~악 펴고 있으면 유유하게 하늘을 떠다니는 것과 같다. 왜냐면 하늘에는 상승기류가 있어서 그 바람에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이다.

나의 열심히 열매 맺으려 하고 영광 돌리려 하고 제자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내 안에 거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저 주님께 맡겨야 한다. 이것이 성도만이 누릴 수 있는 복된 삶이다. 평생에 주님의 사랑 안에 거하는 자로 살아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종과 희생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