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바람 소리

차작가 2023. 12. 3. 14:14

눈을 감고 바람과 마주 보며 서있다.

어젯밤 비가 더위를 씻긴 듯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회오리 소리와 함께 몸을 감았다 놓았다 반복하고

나는 바람에 저항하듯 다리에 힘을 주고 옷자락을 펄럭이며 서 있다.

짧았던 지난봄은 병마로 보지 못했기에

혹시나 회오리바람 속에 봄이라도 찾을까 기대한다.

그래 포근함도 있구나!

짧은 만남이었지만 분명히 너도 있었다.

기나긴 겨울이라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 너도 있었다.

이 바람도 지나가면 내년에나 보겠지만

작은 회오리바람은 돌아오지 않을 추억이 된다.

'달라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뭉그적 뭉기적  (1) 2023.12.03
PHO 맛집 탐방  (2) 2023.12.03
천 박사 퇴마 연구소  (2) 2023.12.03
기특한 딸  (1) 2023.12.03
맛있는 PHO 집 발견^^  (0)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