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누가복음 6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3. 12. 20. 13:42

장로의 유전이라는 명목으로 백성들에게 멍에를 씌우는 바리새인들을 보는 것은 그리 나에게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사역을 하며 사모의 옷차림은 어떠해야 되고.. 사모는 아무거나 잘 먹어야 되고..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자신의 며느리도 아닌 사모에게 "사모는 벙어리 삼 년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은 해야 되는 거야"라고

말한다든지 무조건 순종을 요구한다든지 성경에도 없는 사모의 자격을 성도들은 많이 요구한다.

성경에 집사의 직분은 어떠해야 되는지.. 장로는 어떠해야 한다든지.. 가르치는 자는 어떠해야 되는지.. 아내는 어떠해야 하는지는 있어도

목회자의 사모는 어떠해야 되는지는 나와 있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일종의 장로의 유전처럼 그 넘어를 요구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안식일에 대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묵상하며 과거의 사건들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팠다.

이젠 다 지나간 일이고 이젠 상처조차도 남지 않은 사건들인데도 여전히 그들은 그러고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으니 마음이 아픈 것이다.

6: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6: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6: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6: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6:5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오늘 말씀 중에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 사이로 지나갈 때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는 걸 보고

왜 안식일에 일을 하냐고 비난을 한다.

그때 예수님은 다윗이 사울에 쫓겨 다닐 때 제사장에게 허락되어 있는 진설병을 먹은 걸 말씀하시며

자신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신다.

신명기 23장 25절에는 손으로 이삭을 따는 것은 허락되지만 곡식밭에 낫을 대지는 말라라고 되어있다.

이것은 남의 것을 도둑질하려고 작정해서 낫을 대지는 말라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자비로움이 배어있는 말씀이다.

가난한 자나 나그네가 지나갈 때 잠시 허기를 가시게 하는 자비로운 법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문자적으로 풀이해서 사람에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

유대인들은 포로기 이후에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은 결과가 심판이었음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에 그들은 율법을 목숨처럼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에 더 첨가한 "미드라쉬"와 같은 것을 만들어 더 구체적으로 지키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의 눈에는 제자들이 율법을 어기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자비가 담겨있는 책이다.

그런데 그것에 세부적으로 그들이 만든 걸 첨가함으로 이것을 이용해 정죄하고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하나님의 율법은 사랑인데 그것을 버린 것과 같다.

그 사랑은 본질은 생명존중이다.

생명의 존중은 없고 법만 남아 자비가 사라져 버린 율법이 되어버린 것이다.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님이고 그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시키기 위해 이 땅에 오셨고 그 율법의 완성은 자신을 죽여 사람을 구원하시는데도 말이다.

사랑이 사라진 율법은 칼이고 죽이는 것인데도 안식일의 주인이 율법이 되어 그 율법으로 사람을 죽였다.

그 뒤에 나오는 예수님의 질문이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질문이다.

6: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안식일은 바로 이런 것이다.

율법의 잣대로 사람을 정죄하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율법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이고 그것은 사랑으로 가능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이 질문에 회개하기보단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6:10 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6:11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율법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자랑 의가 된 그들에게는 예수님의 질문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노를 냈던 것이다.

율법은 죄를 드러나게 하는 의미가 있는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지 않는 죄가 드러난 것은 분명하다.

 

안식일의 주인이 예수님이라고 하지만 모든 날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께 집중하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분명해지고 예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도 보이게 되어 있다.

마치 사모가 입는 옷 스타일이나 사모가 입이 짧은 것의 죄가 아닌 것처럼 자기들이 만든 규칙 같지 않은 규칙으로

남을 함부로 정죄하고 상처를 주는 것은 안식을 바르게 지키지 않는 것이고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이기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지체를 업신여기는 것과 같고 이것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행위와도 같은 것이다.

나의 생각 나의 가치관 나의 세계관을 내려놓고 무엇보다도 생명을 존중이 여기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안식일을 바르게 지키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