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바라새인들과 변론하시는 것을 듣고 한 서기관이 질문하는 구절이 12장 28절에서부터 34절까지 기록되어 있다.
포도원 지기의 비유나 세금 바치는 비유를 서기관은 모두 듣고 있다가 예수님이 바르게 답하시는 것을 보고
아마도 예수님에 대해 알고 싶어서 질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누가복음에서 보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이 질문의 본 의도를 알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이지만 이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12:28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12:2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12: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12: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12:32 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본문 내용으로만 보면 예수님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으나 누가복음 10장 25절 이후의 말씀 자비를 베푼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하여 비유로 설명하시는것을 보면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나 예수님을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하는것으로 보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질문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율법에서 첫째되는 계명은 하나님을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라고 대답을 한다. 그리고 둘째도 네 이웃을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라고 대답을 한다.
인간이 질문한 것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이다.
서기관은 예수님의 대답에 옳소이다! 하며 동의하고 이 두 계명은 모든 번제물이나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라고 대답을 한다.
이 대답에 예수님은
"네가 하나님 나라에 멀지 않았도다"라고 대답을 하신다.
쉽게 말을 하자면...
우리 딸이 나에게 자신의 어릴 적 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 주며 이건 내 어릴 적인데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우리 엄마야!
엄마는 항상 나에게 친절하시고 좋은 분이셨어. 엄마는 엄마 말 잘 듣는 걸 가장 좋아하셨지"라고 했다고 치면
딸은 듣는 내가 자신의 엄마인 걸 모르는 것과도 같은 상황인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신의 하나뿐인 독생자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셨고
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린 죄의 용서를 받고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예수님은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길 기뻐하신다.
그런데 나는 이 잘 아는 사랑보다 번제물에 더 신경 쓰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서기관에게 "네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율법의 주위에서 맴돌고 있는 서기관이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었다.
말씀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행함이 없는 나 자신을 보며
사랑을 잘 알고 또 받고 있지만 이웃에게 행함으로 나타내는 삶이 없는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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