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마태복음 21장에서 28장 묵상

차작가 2023. 12. 14. 13:32

달란트 비유는 많은 목사님들이 설교로 많이 사용하는 말씀이라서 나에게도 너무나 익숙하다.

그런데 오늘은 문득 "왜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10달란트를 남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내가 만약 한 달란트를 받았다면 몇 달란트를 남길 수 있었을까? 왜 5달란트를 받은 사람보다 작게 남긴다고 생각할까?"

라는 생각이 자꾸 맴돌았다.

그래서 일단 오늘 읽을 분량을 다 읽고 난 다음 다시 읽었다.

그리고 생각에 생각을 하며 마음속으로 질문을 던지며 하루를 보냈다.

일단 달란트는 세 사람에게 각자 재능대로 주어졌다.

 

나는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인 건 분명하다. 하루 종일 생각해도 위 두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5개든 2개든 그들은 모두 배로 남겼고 두 사람은 똑같은 칭찬을 받는다.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이런 논리라면 1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2개를 남기면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며 칭찬을 받게 되는 셈이다.

1달란트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몰랐기에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며 심판을 받는다.

25:26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25:27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이 사람은 하나님을 율법으로만 알았다.

그래서 하나님이 심지도 않은 데서 거두는 분이시며 헤치지 않는대서 거두는 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렵고 엄격한 분으로만 알았기에 그저 그 당시 귀한 것은 땅에 묻어두는 방법을 택했다.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감사하게 받고 최소한 심지도 않은 데서 거두는 분이라는 걸 진심으로 알았다면

오히려 주신 재능을 잘 사용할 수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결국은 "무익한 종"이라고 하나님을 말씀하시고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음을 받게 된다.

나는 그동안 왜 이 사건을 세 경우의 일로 단정 지어 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재능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나에게 주신 재능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남길 것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세 사람으로 하나님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이지 재능도 5개 2개 하나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위에도 5개가 넘는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웬만하며 하나는 넘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단지 재능을 사용하지 않아 개발되지 않았을 뿐이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모르고 사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나는 나에게 주신 재능을 얼마나 남길지를 생각했다.

곧 55살이 되는 이 시점에서 말이다.

그래서 세월을 허비할 수 없기에 나중에 천국 갈 때 무익한 종이라고 불리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일단 글을 잘 쓴다기 보다 쉽게 쓰는 편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 잘 공감하는 편이다.

이것은 감성적인 부분이 발달한 경우라 두 가지가 한 달란트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재능을 많이 남기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말씀 나눔이나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공감해 주는 것 등으로 남길 수 있다.

그런데 헬런 켈러의 선생님 앤 설리번을 예로 든다면 공식적으로 알려진 앤 설리번 선생님은 헬렌 켈러라는 한 달란트를 남겼다.

헬렌 켈러는 시각 청각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최초로 학사를 받은 사람이다.

그녀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기 때문에 언어의 장애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앤 설리번 선생님을 통하여 말도 배우고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다수의 책도 남겼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남아있다.

앤 설리번 선생님이 자신에게 주신 재능을 사용해 헬렌 켈러라는 달란트를 남긴 것은 하나의 달란트로만 규정지을 수 없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달라트를 남긴 셈이다.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을 통해 한 영혼이 위로를 받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로한다면

이것은 작은 겨자씨가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들어 쉬는 공간을 만드는 것처럼 그들의 마음에 주님이 함께 한다면

천국을 확장하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배만 남긴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을 성령의 힘으로 사용한다면 이 산을 들어 바다로 옮길 수도 있고

21장 22절 말씀처럼

21: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무화과나무에 된 이런 일만 할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21:22 너희가 기도할 때에 무엇이든지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하시니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신 재능을 두 배라는 틀에 가두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를 남길지 모르지만 성령님이 함께 하시면 나에게 믿음을 주시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은 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소망이 보였다.

"그래 난 한 달란트는 받았어.

그러나 10배를 거둘지는 아무도 모르지!" 하고 말이다.

내 안에 고정관념을 깨고 말씀을 대해야겠다는 묵상의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