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묵상

성령을 위하여 심으라 - 갈라디아서 6장 6~10절

차작가 2024. 1. 18. 11:39

6: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

6절은, 5절과 7절 사이에 ‘괄호’ parenthesis를 만들어 삽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5절에서 7절로 넘어가는 것은, 논리의 흐름상 아주 자연스럽다.

한편, 5절에서 7절로 넘어가면서, 예상되는 질문이 있죠?

 

그러니까, 5절, “각각 자기의 짐을 지라?” 와, 7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의 사이에서,

“그러면, 교사들은 어떻게?”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전적으로 가르침에 헌신하는 교사들도 자기와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일을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서, 바울은, “모든 사람들은 재정적인 책임을 스스로 져라! 그런데, fulltime 교사들은 예외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도 시대 교회에서 ‘교사’는 말씀과 전통을 연구하고, 해석하여, 설명하고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직임이었다.

오늘날, Fulltime 목회자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함께 하라’는 단어이다.

이것은, koinonia 이다.

교사와 학생/목사와 회중은 고용/피고용 관계가 아니고, 영적인 사귐의 관계이다.

koinonia 는 payment 가 아니다.

koinonia는 ‘fellowship' 또는 'partnership'이다.

 

바울은, 선생과 학생의 관계, 목사 외 회중의 관계에 대하여, 짧게 언급한 후,

성령의 법, 사랑의 법, 그리스도의 법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말한다.

 

6: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바울은, 성령의 생활과 육체의 생활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는데,

“씨 뿌리기 sowing 와 거두기 harvest" - 즉 농사를 비유로 들고 있다.

 

“무엇 이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수확을 잘하기 위해서, 씨를 잘 뿌려야 한다.

씨를 잘 뿌리는 것에는, 세 가지가 잘 맞아야 한다.

 

첫째, 볍씨를 뿌리면 벼가 나오고, 밀씨를 뿌리면 밀이 나온다.

그러니까, 거두고자 하는 씨를 제대로 뿌려야 합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갈라디아서에서 육체와 성령은 율법과 은혜를, 율법과 복음을 의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율법대로 사는 사람은, 즉, 육체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 거두는 것은,

율법의 일, 육체의 일, 즉 갈라디아서 5:19-21의 육체의 일이다.

 

성령대로 사는 사람은, 즉 성령의 씨를 뿌리는 사람이 거두는 것은, 갈라디아서 5:22-23의 성령의 열매이다.

 

둘째, 씨를 잘 뿌린다는 것은, 좋은 씨를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바른 씨를 골랐어도, 그 씨가 나쁘면, 싹이 나오지 않고, 또 싹이 나와도 금방 시들어 버리고 만다.

좋은 씨를 뿌려야, 나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령에 따라 살면서 좋은 일을 하다가, 낙심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끝까지 인내해야 한다.

이것은 좋은 씨를 뿌려야, 그 식물이 잘 자라, 끝내 열매를 맺는 것을 말한다.

 

셋째, 씨를 잘 뿌린다는 것은, 많이 뿌려야 한다.

바른 씨, 좋은 씨를, 많이 뿌려야, 수확을 많이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가능한 한 많은 선행을 해야,

그리고, 믿음의 가정에게, 가능한 한 많은 씨를 뿌려야,

성령의 열매를 많이 거두게 된다.

 

3절과 7절을 함께 읽으면, 무슨 의미일까?

 

땅에 뿌려진 씨, 바른 씨, 좋은 씨, 많은 씨가, 자기들이 스스로 열매를 맺는다 생각하면,

스스로 무엇이 되었다 생각하면,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고, 하나님을 놀리는 일이라는 뜻이다.

씨가 스스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인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좋고, 바른 씨가 아무리 많이 땅에 뿌려져도,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시지 않으면, 또, 열매를 맺게 하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아무것도 거둘 수 없다.

 

씨가 스스로 열매를 맺으려 하고, 또 맺었다 생각하는 것, 이것이 율법적 생활이고,

이것은 자기의이고,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고, 하나님을 업신 여기는 것이다.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오직 은혜이다.

6: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6: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

 

적용:

우리는 “율법적 설교와 복음적 설교"를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복음과 은혜, 그리스도의 구속을 전하는 설교와,

율법주의와 자유주의를 전하는 설교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행위, 사람의의 righteousness, 사람의 윤리, 사람의 종교를 가르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또,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이런저런 복을 받았다..... 이것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내가 something 이다 생각하는 것이고,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다.

율법으로부터의 구원이 교회의 개혁이다.

율법에서 복음으로 가는 것이, 진정한 변화이다.

그리스도는 Everything! 나는 Nothing!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은, 오직 은혜이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은혜이다.

이렇게 은혜를 깨닫고, 은혜로 살고, 은혜로 사랑하고, 은혜로 선행하고,

은혜로 이웃을 사랑하고.... 오직 은혜로!

은혜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복음적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