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묘 이야기 114

오~이 늠름함 보소

여름이라 그루밍을 했다. 집에서 내가 잘라 주다 보니 자세히 보면 아마추어 티 가 난다. 그래도 한 일주일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 하루 종일 침대 곁에서 좌우 창문을 통해 밖에 지나가는 사람, 차 등을 보며 나를 지키고 있다. 이러다가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면 슬며시 내 곁에 등을 데고 자다가 무슨 소리가 나면 부리나케 일어나서 경계를 한다. 3킬로 밖에 안 나가는 녀석이 이렇게 늠름하다. 항상 내 곁에 있어주는 게.. 참 기특하고 고맙다.

보고 싶은 재롱이

예민 재롱이가 형아랑 사는 걸 완벽 적응하고 있다. 오늘 가족 예배를 화상으로 드리며 재롱이 아롱이가 집을 누비고 다니는 걸 확인했다. 아침에 밥 먹을 시간이 되면 아롱이는 자고 있는 형아를 꾹꾹이로 깨우고 그래도 안 일어나면 형이 전시해 놓은 장난감을 발로 쳐서 넘어트리면 일어난다는 걸 알아서 그렇게 얌체 짖을 한다고 한다. 하여튼 꾀는 엄청 부린다. 화면으로 두 녀석이 예배드리는데 돌아다니는 걸 보니 마음이 흐뭇하다. 그리고 아들이 고맙다. 엄마 아파서 못 돌보는 걸 알고 두 녀석을 잘 챙겨줘서..

완벽 적응

발코니에서 야경을 즐기는 재롱씨 형아 작업하는 것 구경 중이신 아롱 씨 아롱이 재롱이가 형아랑 사는 걸 잘 적응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니 하루가 지나고는 밥도 잘 먹고 잘 논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이렇게 잘 적응하니 감사하다. 어제 하루 단식하시더니 그 다음날부터는 과식을 하셨다니^^ 그루밍도 해 주니 시원하신지 느긋하게 바닥에 쭉 뻗어셨단다. ㅎㅎㅎ이럴줄 알았다. 엄마는 하루 만에 잊어버린 거니?

형아 집으로 이사

litter box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재롱이 깨발랄 아롱이와 초롱이 나의 건강상의 문제로 6월부터는 형아 집에서 지내기로 한 아롱이와 재롱이.. 우리 집에서 한 시간 반 거리의 뉴저지에 살고 있는 형아 집으로 주말에 이사를 했다. 장거리 차 타기를 처음 한 아롱이는 차 멀리를 해서 차에서 토하기도 했다.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6월 말에는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좀 당황스러웠다. 형아 집에 도착을 하자마자 아롱이는 역시 아무런 동요도 없이 돌아다니기 시작했지만 역시 짐작한 데로 재롱이는 litter box에서 나올질 안 있다. 형아를 잘 따르고 좋아하지만 역시 환경의 변화에 고양이는 민감한 것 같다. 두 녀석을 내려놓고 나오는데 눈에 밟혔다... 집에 와서 전화를 해보니 우리가 있을 때는 잘 놀던 아..

형아랑 살 거야^^

10살 재롱이 6살 아롱이 아이들이 독립을 하고 제일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반려묘인 아롱이 재롱 이이다. 늘 아롱이는 누나가 데려갈 거야~~ 재롱이는 형아가 데려갈 거야~~ 하더니 아들 생각에는 평생 함께 산 재롱이와 아롱이가 따로 사는 건 좋지 않다며 형아가 이번 토요일에 데려가기로 했다. ​ 우리 부부는 앞으로는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될 것 같고... 한국도 자주 가야 해서 아들이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나도 아픈 시기라 좀 쉴 필요성이 있어서이다. ​ 한 시간 반 거리에 사는 아들이라 자주 가지 않았는데 재롱이 아롱이 덕분에 아들 집에 놀러 갈 이유가 생긴 셈이다. 토요일 데려다주며 돌보는 걸 자세히 잘 설명해 줘야겠다. 아무래도 나만큼 돌보지는 않아서 훈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