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푸르르구나~~ 결혼 27년 만에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든 날이다!!! 결혼하고 굳이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이 필요하지 않아 내 통장을 없애고 미국에서는 joint account 를 사용해 왔다. 경제 활동을 중간중간 하기도 하고 플로리스트로 일하기도 했지만 그냥 한 통장을 사용했었는데 몇 달 전부터 남편이 "당신 이름으로 통장 하나 만들자" 했다. "뭐 하러 귀찮게" 했는데 생각해 보니 옛날에도 통장을 만들진 않았지만 잔돈이나 예상치 못한 수입이 생기면 박스에 조금씩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 요긴하게 쓴 적이 많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만들었다. 직원에게 내가 자랑을 하니 "당신이 처음으로 계좌를 오픈하는데 내가 도와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나를 잊고 살았는데 요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