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하다’는 성격이 온화하고 화를 잘 내지 않고 남에게 양보를 잘하는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을 쉽게 떠 올리게 된다. 사실 성격이 급하고 거친 사람보다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람이 더 신자답게 보인다. 온유를 성격의 온화함과 부드러움으로 이해하는 것이 세상의 시각이지만 성경이 말하는 온유의 의미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 본문을 보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다. 구스가 지금의 에디오피아 지역임을 생각하면 구스 여인이 흑인이었을 것으로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구스 여인이 흑인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구스 여인을 취한 것에 대해 미리암과 아론이 비방을 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 내용을 보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일에 초점을 두고 있질 않고 있다. 2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