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연필을 잡고 그림 그리기에 도전하다!
배우지는 않았지만 .. 해 보니 재미가 있네요~
옛날 재롱이 살아있을 때 찍은 사진을 보고 그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보니 뭐.. 처음 치곤 그럭저럭~
재활 차 시작하긴 했지만 허리가 무지 아프다는^^
어! 재롱이 얼굴 나오는데요?
아롱이도 닮아가고 있는 중임
사진에는 아롱이 얼굴이 잘 안 보였지만 내 기억 속에 이 장면이 잘 남아 있어서..
드디어 완성!!!!!
나의 일과는 단순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바쁘다.
매일 글을 쓰는 게 유일한 취미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생각이 많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대략 5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내 성향에 잘 맞아서 잘 활성화되어 있고..
작년 11월부터 새롭게 블로그를 하나 더 시작했는데 그것도 잘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유튜브 촬영도 3월부터 시작하고 소설도 쓰고 있고 시집도 준비 중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컴퓨터에 앉아 있거나...
대부분 성경 묵상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청소기 돌릴 땐 색다른 걸 하고 싶은 마음에 한 달 전부터 인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물론 배워본 적은 없다.
20년 전 하비라비에서 두 달간 배워 본 적은 있지만 ㅎㅎ 재료 팔려고 하는 클래스 같아서 그만뒀었다.
어쨌거나 .. 일단 캔버스를 두 개 사서 옛날 재롱이 살아 있을 때 찍은 사진 중에 하나를 택해서 그리기 시작했다.
어릴 때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본 적은 있지만 아크릴을 사용해서 그리는 건 처음이라... 용기가 필요했다.
아크릴을 선택한 이유는 집에 아이들 쓰던걸 찾아보니 아크릴 물감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 오래돼서 굳어 있는 것도 있어서 버리는 게 많았지만 그래도 쓸만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크릴이 금방 굳어서 물감처럼 짜 둔 것이 금세 굳어버려서 칼로 긁어내는 해프닝도 있었다.
청소기 돌려놓고 의자도 테이블에 올려놓았기에 처음엔 테이블에 내려놓고 엎드려 그리다가
허리가 많이 아파 한쪽에 세워 놓고 그리고 색칠도 했다.
오른손 재활 중이라 손동작이 부자연스럽고
힘이 금방 빠져서 중간중간 스트레칭하며 쉬엄쉬엄하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섬세한 선을 그리고 색칠할 때 손 근육 운동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95%는 오른손으로 그리고 5% 정도 왼손을 포개어 함께 그렸다.
희한하게 오른손을 잘 못쓰는데도 왼손보다는 훨씬 그리기가 쉬우니 감사하다.
힘 조절에 실패를 해서 내 마음 같지 않아 살짝 한다는 게 푹! 하고 색칠이 되고 코너를 돌때 흔들거리기도 하고
특히 일직선이 너무 어려웠다.
창틀이나 명암을 넣는 게 섬세한 터치가 필요한 건데 좀 망친 면도 있다.
실제로는 햇볕이 잘 들어와 환해서 그늘이 별로 없고 커튼이 아롱이를 막아서 아롱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상상으로 커튼을 없애고 아롱이 얼굴을 부각 시켰다.
또 창틀이 모두 흰색이라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몰라서 힘들었고 벽도 밝은 하늘색이라 너무 밝은가? 해서
조금 톤을 낮추어 색칠을 했다.
행복한 순간이라 찍어 두 길 잘했다.
나처럼 손 재활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좋은 재활도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우울감을 낮추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데 좋은 것 같다.
처음 그려보는 그림이고 배워 본적도 없어서 기대감도 없었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 자신감도 붙고 성취감도 줬다.
아픈 손으로도 이 정도면 안 아프면 화가도 되겠는걸! 했더니 남편이 동의를 한다.
하고도 남을 거라며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만족하고 마음에 들면 됐다.
한동안 재롱이 사진도 잘 못 봤는데 시간이 지나니 재롱이를 그릴 마음도 생긴다.
재롱이 그리는 걸 보더니 딸 방에 재롱이 사진이 벽을 향해있었는데 슬쩍 돌려놓았다.
역시 시간이 약이고 나에게도 시간이 필요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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