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빌립보서 1장 27~28절

차작가 2024. 4. 5. 10:54

27절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8절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 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보충 설명:

27절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라는 말씀은 그리스로 옷 입고 살아가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복음에 합당하다는 것은 복음에 맞는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복음에 어울리게 생활하는 것이다.

신자는 자기 구원을 위해 있는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자로 세움을 입었기 때문이다.

신자가 살아가는 의미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에 있다. 이 일을 위해서 부름을 입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복음에 합당하지 않게 생활한다면 그것은 신자로서의 직무를 포기한 것과 같음을 알아야 한다.

신자가 복음을 따라가는 삶이 된다면 행동은 자연히 달라지게 되어 있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이미 복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신자가 복음에 매인 자로 살아간다면 복음의 능력에 의해서 복음과 조화된 삶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28절

어떤 경우든지 대적하는 자들 즉 복음을 전하는 걸 방해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바울은 기대했다. 왜냐면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는 자체가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멸망의 증거란 그들이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담대히 전하는 것은 구원받았다는 증거가 된다. 이는 하나님에게로부터 난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담대히 전하는 것 자체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랑할 수 없다. 그 일 자체가 구원받은 사람이라는 증거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걸 방해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적용: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왜 담대해야 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 예수님은 당신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런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할 때 또는 " 당신은 죄인입니다. 우리는 죄인이므로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을 믿고 구원받아야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말할 때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대학시절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가기 시작했었다. 불교가 강한 집안에서 나고 자라서 집안에서 두 종교가 허락되지 않는 분위기에서 자랐었다.

할머니는 보살님이셨고 집 안에 불당 비슷한 걸 모시고 사는 가정에서 자랐다. 어릴 때 암자에 따라가서 절도 많이 했었다. 종교가 두 개면 집안이 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었다.

그런 집안에 내가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게 정말 두려웠었다. 엄마는 교회에 찾아와서 문 앞에서 지키고 계셨고 교회 지하실에 동생이랑 둘이서 벌벌 떨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예수님의 "예" 자를 꺼내면 호적에서 판다느니... 별 소릴 다 듣고 교회를 다녔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집으로 내려갔었다.

마침 할머니 혼자 계셔서 차분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영접 기도까지 무사히 마치고 할머니의 동의하에 불경 서적과 염주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까지 하게 되었었다.

그러고 난 뒤 할머니는 회복이 되셨고 몇 주 뒤 오빠에게 전화 가 왔었다.

할머니가 예수님은 믿었는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나에게 물어보라고 하셨다고 오빠가 웃으며 전해 주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내려가서 큰 종이에 주기도문, 사도신경, 가족을 위한 기도 내용을 큰 글자로 써서 할머니에게 하루에 3번 밥 드시기 전에 기도하라고 말했다. 불교에선 염주를 돌리며 불경을 암송하는데 막상 예수님을 믿으니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 불안하셨나 보다.

그렇게 할머니는 몇 년을 더 내가 적어준 기도문을 암송하며 천국에 가셨다.

이런 일이 있기 전 집 근처 가장 가까운 교회로 찾아가서 그 교회 담임 목사님께 울면서 기도 부탁드리기도 했었고 집에서 주무시는 할머니 머리 맡에서 기도하다가 아버지께 들켜서 혼났던 적도 있었다.

할머니 장례식 때 그 교회에서 모든 장례를 집도해 주셨다.

결혼하기 전 믿지 않는 친정이 걱정이 되어서 무작정 가장 가까운 교회에 찾아가서 기도 부탁드렸었는데 그 교회에서 1년 동안 기도해 주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일이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내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가능했기에 우린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완전히 복음화되지 않은 가족이지만 여전히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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