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 욥기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4. 4. 6. 12:23

까닭 없이 받는 고난이 떠오르는 욥기서를 지난 통독 때 읽고 많은 은혜를 받은 기억이 난다.

나는 까닭 있는 고난이었지만 하나님이 주신 고난을 생각하며 나에게 주신 은혜를 찾는 계기가 되었고

많은 힘을 얻게 해 주신 욥기서였다.

오늘은 사탄이 욥을 시험할 때 1차전에서 완패를 하고 난 뒤 하나님께 나아와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라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무엇보다 건강이 복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10절의 욥의 고백을 오늘은 나누고 싶다.

2: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2:9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2: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 하지 아니하니라

생명은 그만큼 중요하다.

자신의 소유물을 전부 팔아서라도 지키는 게 생명이기 때문이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이 자신의 생명을 우리를 대신해 주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시고 속량해주신 걸 생각할 때

죄 많은 우리를 예수님의 목숨보다도 더 귀하게 여겨 주심에 감사드린다.

그래서 욥의 생명도 하나님은 함부로 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이처럼 사랑하심을 우리가 감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끝까지 하나님을 저주하지 않은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라고 말하지만 원어에는 욕이라는 말이 없다고 한다.

원어에는 "바라크"라고 되어 있는데 축복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축복하고 죽으라라고 해석하는 게 바르다.

"차라리 하나님께 복이나 실컷 비세요!"라고 화가 난 말투 정도가 가장 비슷한 의미일 것 같다.

어쨌거나 아내의 말을 뒤로하고 욥의 고백이 이어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사람들은 누구나 이런 상황에는 불평을 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한다.

나의 경우도 그랬었다.

8번이나 뇌출혈을 겪고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 때 하나님을 원망했었다.

그러나 그 원망 끝에는 연약한 나를 일으키시고 성령님이 나를 평강 가운데로 이끌어주셨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 주님을 원망한다고 해서 하나님은 자녀를 버려두지 않으신다.

이어지는 욥의 말씀을 읽으면 욥도 자신의 태어남을 저주한다.

그러나 욥의 마음 중심에는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이 말씀이 지배하고 있다.

성격상 욥은 이렇게 말하고 욥의 아내는 다르게 표현했지만 그 마음은 같은 맥락인 것이다.

사탄은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래서 뭐든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생명도 하나님도 돈으로 다 가치를 매기는 것이다.

그러나 욥의 고백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처럼 하나님은 건강도 주시고 병도 주시고 화도 주시고 축복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만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욥은 알았다.

즉 욥에게 절대적 가치는 돈이 아니라 하나님이었다.

또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비록 고난 일지라도 그 안에는 복도 감추어져 있음을 항상 명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탄은 생각하게 만드는 최고의 가치는 돈 건강이었지만 욥이 생각하는 가치는 하나님 자체였음을 욥의 고백을 통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하나님께 절대적 가치를 두는 삶을 살길 소원한다.

그래야 그 안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