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느헤미야 1장에서 13장 묵상

차작가 2024. 4. 4. 11:33

지금도 성전 터만 남아 있는 예루살렘 성전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을 쌓고 문빗장을 달고 자물쇠와 빗장을 걸고 이 시대는 정말 요즘으로 말하면 성령의 시대였다.

에스라 스가랴 느헤미야 학개 말라기 스룹바벨등 굴직굴직한 선지자가 많이 등장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영적으로 충만한 시대이라서인지 하나님의 역사도 아주 컸다.

많은 방해가 있었지만 성벽 공사도 잘 진행되고 성전 재건 방해 음모에도 두려움조차 없었다.

무엇보다 모든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순번대로 성벽을 쌓아 보수를 했다.

자세히 기록한 걸 읽기만 해도 은혜가 된다.

그런데 애초에 하나님은 성전 건축을 원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비록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원하시진 않았지만 이 성전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시고 단련시키셨던 건 아닐까 하는.

성전이라는 매개체로 기도하게 하시고 노예로 팔려가게도 하시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기도 하셨고

또 이 성전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은 훈련의 교과서로 사용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젠가는 무너질 성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전에서 읽히는 말씀이 더 중요하다는 걸 오늘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8:3 수문 앞 광장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남자나 여자나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 앞에서 읽으매

뭇 백성이 그 율법책에 귀를 기울였는데

8:8 하나님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하여 백성에게 그 낭독하는 것을 다 깨닫게 하니

8:12 모든 백성이 곧 가서 먹고 마시며 나누어 주고 크게 즐거워하니 이는 그들이 그 읽어 들려준 말을 밝히 앎이라

모든 백성들이 수문 앞 광장에 나와서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다.

하나님 말씀을 낭독하고 그 뜻을 해석해서 백성들에게 낭독하니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깨닫게 되고

그들이 밝히 앎으로 기뻐한다.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자신의 죄를(이어지는 9장에서) 스스로 자복하는 역사가 일어난다.

이것이 성령님의 역사하심이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하셔서 모두 하나님 말씀 앞에 나아오게 하셨고 그 말씀을 깨달아 알아 죄를 고백하게 하신 것이다.

나는 매일 하나님 말씀을 읽고 있다.

이것이 내가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음성을 듣는 시간이고 하나님 말씀을 밝히 아는 시간이며 나의 죄를 깨닫게 하시는 시간이다.

이 말씀이 날마나 나를 새롭게 하고 나를 살리고 있다는 감동이 있다.

성전은 무너뜨릴 수 있으나 말씀은 내 안에 살아 있어 빼앗을 수도 무너뜨릴 수도 없는 비밀이다.

내 안에 계셔 절대로 무너지지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 말씀 곧 참 성전 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