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는 욥과 세 친구들을 보면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억울할 땐 나의 입장을 조목조목 말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내 의견을 이야기 한지 불과 5년 6년 정도 돼가는 것 같다.
그동안은 글은 혼자 쓰긴 했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옮겨 본 적이 없었다.
글도 그런데 말은 오죽할까..
나는 욥이 친구들의 비난에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은 정당하다고 말하고
심지어 친구들을 비난하고 벌 내리시길 원한다고 말하는 걸 보며 참 용감하다.....
나도 저런 인생을 살았다면 하나님이 빨리 이유라도 알려주셨을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조금의 인내도 없었던 욥... 나에게 하나님은 너도 너의 감정을 숨기지 말라고 하는 음성 같았다.
12: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12: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 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한다든지 이어지는
13:2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이런 구절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리고 욥은 친구들이 자신과 같은 고통에 있다면 똑같이 말했을 거라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입장이 바뀌면 누구나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봤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할지라도 친구가 아프면 입술로 위로하고 근심을 덜어 주는 게 옳다고 말하고 있다.
16:4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그럴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16:5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누구나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욥은 아마도 이해했을 것 같다.
욥 주위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욥의 친구들처럼 모든 고난을 인과응보로 보고 그들이 죄 때문에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재앙을 안겨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았겠지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대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이나 욥의 때나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하고 욥기서를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이
고난을 당하는 사람을 대하는 인간의 내면을 다루기 때문이다.
욥은 자신이 과거에 품었던 생각을 회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욥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당하는 고통은 적나라하게 말하되 자신의 무죄를 변론하고 있다.
이건 하나님께 변론하는 것이고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기도하는 것이다.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모습이다.
16:17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친구들과 변론을 이어가는 욥을 보며 마음에 품은 걸 다 쏟아 내지 못하지만
정직하지 않게 하나님을 대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하나님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욥을 통해 내가 배워야 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님께 친구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걸 용서하지 마시라고 기도하는 장면을 볼 때 이해가 되고
하나님이 정말 자신의 아버지 된다고 믿는 믿음이 없다면 이런 태도로 기도할 수 없기에 자녀라면 이래야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나님의 자녀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체면을 차리는 태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이제서야 솔직하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미워하는 마음을 품는 것보다 "하나님 저러니깐 미워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 마음을 해결해 주세요!
억울한 마음을 해결해 주세요! "라고 솔직하게 기도하는 내가 되어야 한다.
사람에겐 지혜롭게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하나님께 말할 때는 참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 조금도 인내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욥기서를 통해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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