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2 - 시편 41편에서 60편 묵상

차작가 2024. 4. 16. 11:07

시편 42편은 너무나 유명한 말씀이다.

70인 역 성경에서는 42편과 43편이 한 시로 말하고 있지만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각 편을 독립된 시로 본다.

시편 42편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산다는 내용이다.

시편 42편 1절에서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 하니이다 "에서

갈급하나이다는 단순히 목마르다는 표현이 아니라 너무나 목말라 숨을 헐떡이며 울부짖는 모습이라는 단어인 "아라그"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만큼 간절히 주님을 바라보는 것을 표현한다.

매주일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은 나에게는 일상적인 일이 아니다.

나는 매주일 예배를 드리러 가는 것이 누구에게나 허락되는 일이 아니라 기적 같은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가고 있다.

왜냐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를 겪을 때는 일단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뇌출혈로 병원 생활을 하고 재활을 하며 교회에 가기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었다.

그러니 교회에 간다는 것 차체만으로 나에겐 기적이 일어난 셈이다.

건강할 때는 몰랐던 걸 깨닫게 된 것이다.

어제 예배시간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말씀을 듣는 시간이었다.

"어떻게 교회 강단에 세상도 안 하는 부자세습한 목사를 새우지! 그리고 올바르지 않은 말씀을 전하지! 누가 이런 일을 허락한 것인가!"

잘못된 십일조에 대해 말하는 걸 들으며 말씀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단화 해 폭력을 스스럼없이 행하는 걸 보며

저건 하나님 말씀을 도적질하는 삯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교자가 자기의 뜻대로 호응이 일어나지 않자 애쓰는 걸 보며 나중에는 측은했다.

자기의 죄를 제발 깨닫길... 천국 가기 전에는 회개하시길... 부끄럼 없이 서서 설교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다.

그런 마음으로 나에게 가장 중요한 예배를 마치자 굉장히 힘들었다.

예배 가는 게 좋아서 미리 무슨 옷을 입을지 정하고 일주일 중 유일하게 주일만 화장을 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이번 주는 드디어 양로원 섬기는 것에 참여도 하는 날이라 기분 좋게 교회에 갔는데..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지만 다시는 그분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양로원에 도착을 했는데 하나님이 그분들을 통해 나를 위로해 주셨다.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남편이 오랜만에 양로원에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우리 목사님 우리 목사님!" 하며 한 노인분이 노래를 부르며 반겨주셨다.

그리고 치매 노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씀을 집중해 듣는 모습....

기도해달라고 말씀하시는 모습.. 이걸 보는 순간 아! 우리가 처음 목회를 시작할 때 이러려고 했었지..

목회를 할 때는 힘들기만 했는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 내가 원하는 사역을 하게 하시니 감동이었다.

물론 그분들은 다음 달에 만나면 우리를 기억 못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 욕도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경험상으로 보면..

다들 아프시니 그런 것이다.

목회자로 더 이상 교회에서 사역은 하지 않지만 드디어 하나님이 내가 꿈꾸던 일을 하게 하시는구나.. 하는 감동이 몰려왔다.

남편도 행복해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현장에서 목사로 섬길 생각은 전혀 없다.

자비량으로서 주신 은사를 기쁘게 감당하는 게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어머님이 뜬금없이

" 사람들이 상처 주고 힘들게 하지.. 그런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거 신경 쓰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돼 그게 최고야!"라고 하셨다.

나중에 봉사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그분은 치매 환자라고 하셨는데 전혀 치매환자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저 눈물이 나고 오늘 내가 마음 힘든 거 아시고 하나님이 어머님을 통해 위로해 주시는구나..

그래 하나님께 소망을 두 자.. 그런 결단을 하게 했다.

하나님은 연약한 어머님을 사용하셔서 나에게 힘을 주셨다.

하나님의 음성 같았다."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라는

3: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사람에게 뭔 소망이 있겠는가.. 그 목사가 하나님 말씀으로 폭력을 행하든 말든 그분의 몫이다.

두려움 없이 폭력을 강단에서 하는 걸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그분의 무지함이 불쌍할 뿐이다.

그러나 나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은 어제 치매 노인으로부터 나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인 것이다.

바라건대 앞으로 영적 지도자들이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바르게 말씀을 전하는 그런 분들을 강단에 세워서

연약한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길 바란다.

주일 예배뿐만 아나라 평신도들도 매일 말씀을 묵상하며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진리를 잘 분별할 수 있기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