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신명기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4. 8. 6. 09:52

신명기를 묵상하면 마치 창세기부터 민수기까지 다시 짚어 보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는듯하다.

그래서 난 신명기가 재밌다.

오늘 아침 일찍 안과 정기 검진이 있는 날이라 병원에 갔다 왔는데 안 보이는 시야가 조금 더 회복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묵상과 상관없는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제일 처음 뇌출혈로 묵상을 할 때는 사실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비전 체인지가 일어나 눈이 안 보이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심한 두통과 편마비로 앉아 있을 수도 없었던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만 있다 보니 엎드려 읽을 수밖에 없었다.

발작도 자주 오고 마비가 갑자기 올 때는 온몸이 쥐가 나는 것 같이 굳어 버렸다.

그래서 한 동작을 오래 하면 안 되기에 엎드려 몸을 이쪽 저쪽으로 굴려가며 성경을 읽었었다.

눈도 안 보이니 하루에 10장 정도 읽는데 하루를 다 보냈었다.

그 당시 처음 묵상 글을 시작한 카테고리가 "다시 쓰는 삶" 이었고 그 다음 편이 "매일의 말씀 묵상"이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손바닥 묵상이 1편 2편 3편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다시 사는 삶"과"매일의 말씀 묵상"은 전혀 글을 쓸 수 없어서 묵상하고 난 뒤 나누고 싶은 내용을 하루 종일 기억하고 있다가

남편에게 불러 주면 남편이 대신 타이핑을 해 주고 수정은 직접 해야만 해서

몸이 따라 주지 않아 시간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정도 걸렸었다.

이렇게 나는 말씀에 모든 것을 걸었었다.

이것이 나를 살렸다.

의사 선생님은 시신경은 살아있지만 뇌신경이 죽어서 시신경으로 가는 곳이 죽어버렸기 때문에 시야는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렵다고 하셨다.

그러나 남들은 황당무계한 기도 제목 같지만 난 늘 회복을 두고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기도하면서도 "하나님 뜻이면 고쳐 주세요.. 안 들어주셔도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지금도 기도하고 있다.

오늘 신명기를 시작하며 4장 32절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상고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헤아릴 수 없이 큼을 느낀다.

나는 내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라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부요한 자이며 세상에서 가장 큰 은혜를 받은 자로서

날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게 즐겁다.

오늘 묵상하며 하나님이 나를 택하여 주신 은혜가 얼마나 대단한 축복인지 다시 한번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7:6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7: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7:8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또는 너희의 조상들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7:9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이 말씀처럼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고 택하신 이유는 내가 가장 작고 약해서였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지키시려고 그의 권능으로 죄의 종 되었던 나를 죄에서 속량하시고

나에게 인애를 베푸시고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택해 주셨다.

그러므로 나는 기쁘고 감사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하길 원한다.

그의 신실한 사랑에 대한 나의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모든 이에게 허락된 구원이 아니기에 감사드리고 가치 없는 나에게 가치를 부여하신 그 특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율법을 지킬 능력도 힘도 없는 나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을 신실하심으로 지켜 몸소 보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