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Modern Art Museum(포트 워스)

차작가 2024. 12. 12. 11:03

월요일은 클로스 한다네요~

화요일에서 주일은 10시에서 5시 금요일은 10시에서 8시랍니다~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생각 노노~ 본인이 느끼는 게 정답이지요^^

Modern Art Museum은 건축물 자체가 아트랍니다^^

오늘의 최고의 작품은 비가 그린 그림입니다....

살짝 어지럽긴 했지만 영상이 끊임없이 바다로 흘러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답니다.

나는 이 그림을 알 수 없지만 불안하게 느껴졌는데 동생과 조카는 석양같이 포근하게 느꼈다고 하네요.

역시 그림은 보는 사람의 감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화가는 그렸고 우린 작가가 되는 순간이지요.

이 색감 너무 예쁘지 않아요! 무슨 생각을 하며 그렸을까요?

마틴 퍼이어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퍼이어는 나무와 기타 재료로 대규모의 조각을 하며 특히 사다리에서는 강제 원근법을 표현해서

실제보다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비 오는 날은 미술 감상하기 좋지요^^ 비가 만드는 감성이 있거든요.

감상 후 아이들은 한쪽에서 그림을 그리고 우리는 차와 함께 우아하게~

자연처럼 아름다운 아트는 없네요~~~

겨울이 가을을 밀어내고 있네요^^ 넌 떨어져도 그림이구나....

 

 

오늘의 하이라이트!!! 내가 본 작품 중에 네가 일등이구나~

큰 기대를 하고 가진 않았는데 오늘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많았다.

비가 와서 볼 수 있었던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모던 아트 뮤지엄이 주는 단정한 건물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모든 걸 최소화해서 화가들의 작품을 더 부각 시켜 마음을 차분하게 해

그림만 집중할 수 있게 건축한 건축가의 배려가 돋보였다.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내 마음을 터치한 작품 3가지를 나누고 싶다.

제일 먼저 마음속으로 뛰어들어온 작품은 동영상에서 보시면 공감할 수 있는 빗방울이 만들어낸 그림이었다.

건축가가 이 장면을 생각하고 설계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건물의 지붕의 간격과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인공 호수가 비를 만나니 빗방울이 그림을 그리듯 파동을 만들어

T자 모양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조각배가 있으면 배 위에 누워 하늘을 보며 비를 온몸으로 맞아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사진 작품인데..

너무 집중해서 감상하다 보니 정작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식탁과 조명을 소재로 한 사진 세 작품에 사람이 기억에 남았다.

한 사람은 식탁 위에 카드와 포도주를

어떤 여인은 자신의 머리와 상체를 올려놓고

마지막으로 한 사람은 손을 올려놓은 작품인데 조명이 그 올려놓은 곳을 밝히고 나머지는 배경처럼 처리되어 있었다.

작품은 "다이어리 오브 홈"이라는 작품인데 흑인 여성을 모델로 한 작품이었다.

아마도 흑인 여성의 삶, 가족 공동체, 욕망, 상실감과 같은 복잡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작품을 보는 개인적인 나의 느낌은 첫 사진은 사람의 인생에서 쾌락, 욕망을 올려놓는 것 같았고

다음 작품은 상실감, 자신의 고뇌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그냥 손을 올려놓았는데 아무것도 없는 빈손

자신의 힘으로만 산 고단한 인생을 올려놓은 것만 같았다.

그런데 문득 나는 뭘 올려놓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생각을 다른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하게 만들었다.

내가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나의 역사를 기록할 노트 그리고 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참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모던아트 뮤지엄에서 유명한 작품인 사다리 작품기억에 남았다.

우연히 작품을 설명해 주시는 분의 설명을 옆에서 들었는데

마티 퍼이어의 대표적인 작품인데 나무를 자르지 않고 통으로 깎아 만든 작품이라고 하셨다.

총 길이는 36미터인데 운반할 때 긴 상자로 포장이 되어 도착했다고 하셨다.

작가가 설치를 할 때 원근법을 이용해 실제보다 더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게 설치를 하셨고

약 11미터에 높이에 달하며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작품이 연결되어 길고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었으며

조명을 이용해 정면에서는 3개의 사다리로 측 면에서는 각각 두 개의 사다리

그리로 아랫부분에는 여러 개의 사다리로 보이게 설치되어 있었다.

그림자가 주는 느낌도 강했다.

인생의 사다리에서 여러 방향에서 보게 만드는 느낌이라고 할까...

작품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데 맨 윗단은 약 3.2센티 가지 좁아진다고 하셨다.

자연스러운 곡선 공중에 붕 더 있는 설치였다.

미학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현제 사회적인 조건, 궁극적인 목표에 달성하는 것

모든 것이 사다리로 표현된 작품이라고 하셨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사다리처럼 영적 상징성 약속에 대한 암시뿐만 아니라 노예제의 억압에 대한 저항

자유, 구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상징화되었다고 한다

작품에서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교육 사회적 평등을 나타내는 작가의 철학에 감동했다.

나와 동생은 참 느낀 게 많은 작품이었지만 아직 어린 조카들에게는 큰 감흥이 없었나 보다.

그러나 나에게 이번 미술관 데이트는 비로소 작품을 보는 눈과 마음을 여는 시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