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배자

누가복음 1장에서 12장 묵상

차작가 2025. 5. 22. 08:25

어떤 꿈을 가지고 오랫동안 기도했을 때,

하나님이 그 기도를 응답하신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내가 처음 예수님을 믿고 나서 가장 먼저 드렸던 기도는 가족의 구원이었다.

동생은 비교적 빠르게 응답해 주셨고, 그다음으로는 할머니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다.

할머니가 쓰러지셨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고향으로 내려갔을 때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할머니가 누워 계시던 그 방 안의 풍경,

그리고 내가 떨리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소개하던 그 순간.

이어지는 할머니의 신앙 고백은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은혜의 순간이었다.

어느 날, 할머니께서 오빠를 통해 전화를 주셨다.

예수님을 믿게 되었지만, 어떻게 신앙생활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나는 다시 할머니를 찾아가, 가족의 구원을 위한 기도문과 주기도문을 손에 쥐여드리며,

“매일 세 번 이 기도를 드리시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 후,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매일 세 번 그 기도를 드리셨다는 이야기를 오빠에게서 전해 들었다.

그것은 단지 할머니의 구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는 순간이 되었다.

아직도 내 모든 가족이 예수님을 구원자 되심으로 고백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고 있다.

 

2:25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26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2:27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시므온은 평생을 주님을 보기 위해 기다린 사람이었다.

그가 그렇게 오래도록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성령님께서 그와 함께하셨기 때문이었다.

성령님은 시므온에게 이 땅에 오실 구원자, 곧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다.

그래서 시므온은 그 말씀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시므온뿐만 아니라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을 성령님을 통해 안 사람들이 있다.

세례요한과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 아버지 사가랴 그리고 안나와 마리아이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부터 성령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경험한 자들이다.

그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경외했고, 날마다 기도하는 삶을 살았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었다.

마리아와 엘리사벳, 사가랴는"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하며 순종했다.

시므온은 평생을 "주 그리스도를 보지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고 말씀하신 성령님의 음성을 기억하며 기다렸다.

이것은 메시아 오심을 바라며 믿는 믿음 중심적인 삶을 살아갈 수 만들었다.

 

성령님은 지금도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신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날마다 기도하며, 말씀에 순종하려는 자들에게 여전히 말씀하시고 인도하신다.

 

아직도 나는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도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믿지 않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기도한 시간이 오래되어 때로는 의심과 낙심이 찾아올 때도 있다.

그러나 오늘, 시므온의 이야기를 통해 깊은 도전과 위로를 받았다.

“주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성령님께서 시므온에게 주신 이 말씀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약속하신 대로,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요셉과 마리아를 시므온 앞으로 인도하셨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다시금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내가 생각으론 불가능해 보이는 현실이지만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시는 분임이시다.

내가 만난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우리 모든 가족들도 만나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