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여호수아서 11장에서 20장

차작가 2023. 9. 18. 09:07

하나님께서 여리고성을 점령할 때 주신 전쟁의 매뉴얼은 일반적인 전쟁의 매뉴얼이 아니었다.

전쟁이란 어떻게 진을 치고 어떤 방법으로 공격하고 방어는 누가 하고 전쟁에 사용하는 무기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몇 시에 어디부터 공격할 것인 지인데 그저 여리고 성을 도는 것과 나팔을 불고 일시에 소리를 치는 것이라는 황당한 방법이 다였다.

그런데 철옹벽과 같은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이다.

여리고성의 규모는 정확하지 않지만 축구장의 3배 정도의 크기이며 여리고성의 두께는 쌍두마차가 달릴 정도로 두꺼웠었다.

과히 40년 전 12명의 정탐꾼들의 말처럼 여리고성의 높이가 얼마가 높았던지

그들이 성아래를 내려 볼 땐 과연 메뚜기 떼처럼 보일만한 높은 성이었다.

그런데 성궤를 메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았는데 무너진 것이다.

어제 묵상할 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었는데

오늘 11장에 나오는 전쟁의 모습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여리고성의 전쟁을 보여 주신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하나님은 피를 흘리는 전쟁을 원하시지 않으신 것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2명의 정탐꾼들을 보내실 때 이미 여리고성 뿐만 아니라 가나안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는 걸 모두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그 땅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 소문으로 말미암아 간담이 서늘하긴 했지만

그 하나님을 자신들의 신으로 모시길 결단한 사람은 라합과 그 가족들뿐이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칼 한 자루 뽑지 않고도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하나님의 능력을 놀라워하긴 보다는

어쩌면 황당하게 생각하고 자신들이 가진 병마와 철병거로 우리는 이길 수 있겠는데!" 하며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 오만함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항복하기는커녕 전쟁을 결심하게 만든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은 가나안 민족들도 여리고 서의 무너짐을 보고 가나안 족속들에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다.

마치 라합이 하나님을 믿고 여리고성에서 유일하게 구원을 받은 것처럼... 그러나 그들은 그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그래서 결국은 인간의 죄 때문에 전쟁은 불가피하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어 11장과 같이 가나안 북방의 여러 왕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이스라엘과 대치하게 되었다.

11:4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11:5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11: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가나안 북방에 있는 여러 왕들이 힘을 합쳐서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이스라엘과 대치중에 있다.

그 수가 너무 많아 해변의 모래 같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지 않는 말과 병거도 거느린 상태였다.

모든 왕들이 모여 메롬 물가에 함께 진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이르시길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주어 몰살 시키리니"

라고 말씀하셨다.

이 광경을 상상해 보니 하나님이 가나안의 여러 왕들의 마음을 그렇게 만든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 앞으로 이와 같은 전쟁을 통하여 가나안을 정복해 가야 한다.

그런데 가나안 백성들은 여리고성의 승리를 보면서 변변찮은 무기도 없고 즉 국방력이 더 우세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

단지 이스라엘이 승리한 것은 우연히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어부지리로 이긴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니 함께 힘을 합치면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넘겨주시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그림은 달랐다.

주도면밀하게 북쪽은 한꺼번에 모아서 승리케 하심을 이스라엘에게 보여주심으로 전쟁은 하나님께 속하였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11:15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이스라엘이 순종했기에 승리로 인도하신 것이다.

여호와가 모세에게 명령한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 매뉴얼 그대로 순종했기 때문에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오로지 하나님이심을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

나는 간절히 역사의 주관자 이신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길 원한다.

그러나 가끔 가나안 거류민처럼 하나님의 맞은편에 서서 이기지 못할 전쟁을 시도하는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소문으로 들어서 하나님을 모르는 그들보다 더 허망한 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심을 나도 늘 경험하면서도 말이다.

절대로 지는 전쟁에 서서는 안되겠다고 결심을 해본다.

항상 이기는 전쟁은 하나님 편에 서 있는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