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명기서 묵상이 다 끝나는 날이다.
신명기서는 모세의 설교 세 편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한 책이다.
신명기서는 서론과 모세의 메시지 제1편에 해당되는 1장에서 4장, 모세의 메시지 제2편에 해당되는 5장에서 28장,
모세의 메시지 3편에 해당되는 29장에서 30장 그리고 결론 부분인 31장에서 3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어제 30장까지 모세의 설교를 다 마무리하고 오늘은 결론에 해당하는 31장에서 34장까지 묵상했다.
모세의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에서 그의 꼼꼼한 성격을 엿볼 수 있었고 또 잔소리꾼 같은 할아버지를 연상케했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그리심산과 에발산의 시청각 교육과 오늘 32장에 나오는 모세는 노래로 가르치기도 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이 인도하신 가나안 땅을 바벨론과 앗수르에게 빼앗기는 지경에 이르른 것을 모세가 안다면 참 마음이 아팠을 것 같다.
오늘 나에게 주신 말씀은 31장 6절 말씀이다.
31:6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하고
31:7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그 땅을 차지하게 하라
31:8 그리하면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수아를 자신을 대신해 리더로 세우며 하신 말씀이다.
모세를 떠나 보내는 백성들도 많이 두려워 떨었을 것이고
모세의 보살핌을 받았던 여호수아도 모세가 없는 가나안 정복을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고 말한다.
떨고 있는 그들에게 모세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것이다.
모세의 리더쉽과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은 그들에게는 큰 산과 같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나는 하늘나라 가지만 여호와는 결코 너희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도 않으니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리고 난 뒤 여호수아를 불러온 이스라엘 앞에 세우고 여호수아에게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하나님이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땅을 차지하라고 용기를 복 돋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말의 순서이다.
여호수아에게 모세는 첫 번째는 약속한 땅에 들어가 땅을 차지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리하면 여호와가 너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시며 너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항상 앞에 가시니까 두려워하지 말라 그를 의지하라 그가 너를 도우신다였는데
이번에는 그 순서가 먼저 땅을 차지하라 그리하면 너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이다.
모세가 함께 있을 때도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모세가 없는 상황에서 이 말씀은 여호수아에게 큰 도전이고
믿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홍해가 갈라지고 난 뒤 마른 땅을 걷는 것과 다르게 갈라지지 않는 요단강에 발을 디뎌야 요단강이 갈라지는 것과 같은 믿음이다.
이 말씀은 너무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에 홍해가 갈라져서 걷는 신앙보다는 요단강에 발을 먼저 디뎌야 갈라지는
믿음을 요구하는 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처음 달라스에 이사를 올 때도 홍해가 갈라져 마른 땅을 걷는 것보다 요단강에 발을 먼저 디뎌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럴 때에 가장 필요한 마음은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이다.
사실 떨지 않는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다.
떨지 않는 척하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우리는 떨지 않아야 한다. 담대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떨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이 믿음을 여호수아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나에게도 요구하신다.
그럴 때에 하나님은 내 믿음을 보고 내 앞에 가시는 원리이다.
그 하나님은 내가 믿음의 결단을 하는 순간 내 앞서가시고 절대 나를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으신다.'
그러니 너는 두려워도 말고 놀라지도 말라는 것이다.
이 믿음을 요구하는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허락하셨다는 그 믿음으로 출발하길 원하신다.
버밍햄에서 필라로 떠날 때도 이 말씀을 주셨고 필라에서 달라스로 떠날 때도 이 말씀을 주셨다.
그때도 나에게 믿음을 요구하셨고 지금도 믿음을 요구하신다.
내가 밟는 땅을 내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은 지금은 놀랍게 인도하고 계신다.
더 이상 사역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계시기 때문이다.
연약한 몸으로 전도를 하거나 돌아다니거나 봉사를 할 수는 없지만 글을 통해서 달라스에서 자그만 위로자로 세우셨고
이 달라스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과 몽골과 미국과 호주와 등등 많은 분들이 나의 글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발 없는 나의 글이 흩어져 있는 한국인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은
홍해와 요단강 갈라지는 것과 같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연약한 그릇 중에 가장 연약한 나를 사용하시니 너무 감사드린다.
확실한 믿음에서 출발한 것도 아닌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 은혜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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