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사도행전을 끝내며

차작가 2023. 10. 18. 12:08
 

사도행전의 저자는 누가이다.

누가는 누가복음의 저자이기도 하다.

누가는 사도행전 초반에는 바울과 함께 전도 여행을 떠나지 않았지만 2차부터 전도 여행을 함께 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3인칭으로 쓰지만 2차 전도여행부터는 우리라는 1인칭을 썼다.

누가의 직업은 의사이다.

바울이 여러 가지 병을 갖고 있고 또 많은 고초를 당했기에 바울 곁에서 주치의 역할을 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바울에 대해서 잘 알고 바울의 사역을 가까이에서 봤음을 알 수 있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로서 마지막 바울이 순교하는 순간까지 바울의 곁을 지켜준 동역자였다.

사도행전의 진행은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인도하심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보여 주고 있다.

사도행전의 내용은 베드로와 바울의 선교 사역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므로 신약에서는 유일한 역사서이다.

사도행전의 목적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기독교의 합법성을 주장하고 있다.

두 번째는 기독교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세 번째는 기독교를 호의적으로 인식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어떠한 저항이나 핍박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며

땅끝까지 주의 복음은 전파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보면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니라"

이 말씀은 사도행전의 전체 핵심 내용이다.

사도행전의 특징은 13장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베드로의 역할을 강조하며 쓰여 있고

후반부는 바울의 사역이 강조되어 쓰여 있다.

누가는 의도적으로 베드로와 바울의 동일한 치유의 사역을 비교하며 보여주며 사도행전을 썼다.

그 당시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는 사람들을 향하여 바울도 베드로와 같은 사도이다는 것을

강조하는 누가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적적으로 옥에서 풀려 나는 사건을 나란히 베드로는 12장 7절에서

바울은 16장 26절에서 보여주고 있고 죽은 이를 살리는 기적을 베드로는 9장 36~40절에서

바울은 20장 9~12절에서 보여 주고 있고

마술사를 제압하는 기적은 베드로는 8장 9절과 18절에서

바울은 13장 6절에서 보여 주고 있고'

특별한 치료 능력은 베드로는 5장 15절에서

바울은 19장 12절에서 보여 주고 있다.

이렇듯 베드로와 바울은 동일한 사도이며 동일한 하나님의 기적을 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도행전의 흐름은 바울과 베드로가 활동했던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증인의 사역은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왜냐하면 사도행전은 28장으로 되어 있는데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상태로 급격하게 끝나 방식으로 책은 마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사도행전을 통해 초대교회에서 시작된 복음이 우리에게 또 후대 교회에게 이어져 완성시켜야 한다는

누가의 간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성령의 역사는 지속되며 사도행전은 후대인 우리가 각자의 사도행전을 쓰길 바라며

누가가 쓴 사도행전을 우리에게 완성시켜 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사도행전은 나에게 나만의 29장을 이어서 써가라는 말씀으로 다가왔다.

내가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이 무엇이며

나와 함께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어떠한지 삶 가운데 다가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어떻게 변화 받고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했다.

나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기도가 필요한 사람을 알려 주신다.

또 때로는 아직도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기를 원하시며

또 초대교회로부터 이어져 온 교회를 하나님의 자녀로 채워지길 원하시는 마음을 느낀다.

베드로나 바울과 같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사도의 삶은 아니지만 나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사도행전을 완성하길 기도한다.

당시 초대교회 지도를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지도 속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에베소 교회 라오디게아 교회

빌라델피아 교회 등을 보며 현재 내가 섬기는 교회는 지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지경을 넓혀 갈 교회를

생각하며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천국 갈 때까지 그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될 아름다운 교회를 그려 보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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