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 요한이 쓴 책이다.
요한복음은 다른 책과 다르게 기록 목적을 20장 30-31절에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
즉, 기록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전하고 있다.
요한복음의 핵심 단어는 "믿음"이다.
앞에 나왔던 말씀에서도 "믿게", "믿고"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요한복음에서 믿는다는 표현은 총 98번이나 나온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생명을 얻게 하려고 기록한 복음 전도서이다.
요한복음에 쓰인 대상자는 유대인과 유대인에서 개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구약을 자주 인용한 것을 요한복음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약에 나왔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바로 예수님임을 표현하는 구절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그니라(I am who I am)"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는 포도나무요" (15:5, 11) "나는 생명의 떡이요", "나는 세상의 빛이요", "나는 양의 문이요",
"나는 선한 목자요", "나는 부활이요 나는 생명이요", "나는 길과 진리요"
요한복음의 가장 중요한 구절은 3장 16 절이다.
"하나님이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성경 전체를 함축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성경 66권이 말하고자 하는 구절이 바로 이 말씀이다.
이 말은 하나님이 "세상", 즉 무질서 상태, 혼돈의 상태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주셨고 그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요한복음을 통하여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그분을 믿으면 우리는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다.
요한복음은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1장에서 12장은 표적에 관한 것이고 13장에서 21장은 영광에 관한 것이다.
요한복음은 1장 1절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라고 시작한다.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고 말하고 있다.
즉, 아무것도 없는 곳에 하나님이 계셨고 그 하나님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말씀으로 만드셨다.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
이렇게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요한복음의 흐름은 예수님께서 많은 표적을 보이시고 마지막에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삼일 뒤에 부활하시고 40일 후에 승천하시고 구약의 약속대로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셨고
마지막에 다시 오심을 약속으로 맺고 있다.
개인적인 묵상 시간을 통해 많이 운 구절이 있다.
17장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17장 전체를 통해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를 이 땅에 남겨두고 가시면서
얼마나 측은히 여기셨는지 그 마음을 그 기도를 통해 보여 주셨다.
마치 부모님이 돌아가시며 유언을 남기시는 모습이었다.
"딸아 사랑한다. 내가 너를 대신해서 죽지만 슬퍼하지 말아라. 이 세상 험난한 곳에
너를 남겨 두고 가자니 마음이 저며 온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니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성령이 너를 항상 도와주실 것이며 네가 넘어지지 않고 믿음을 잃지 않도록 붙들 것이니 기억해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포기하지 말아라. 너에게 주신 사명을 충성되게 잘 감당하고
끝날에 우리 다시 만나자. 내가 너를 위해 기도하마"
이렇게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이 말씀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특히 17장 11절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 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 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 말씀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가슴 깊이 느껴졌다.
요한복음 중에 와닿지 않는 구절이 없었으나 그중에 가장 생각하게 만든 구절이 있다면 그것은 1장 8절 말씀이다.
"그는 이 빛이 아니요 이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자라" 여기서는 세례 요한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다.
세례 요한은 빛 즉, 예수님을 빛으로 알아본 사람이다.
요한복음에 나타난 세례 요한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는 존재라고 표현하고 있다.
앞 절 1장 7절에 보면 "그가 증언하러 왔으니 곧 빛에 대하여 중언하고 모든 사람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 함이라"
라고 적혀 있다.
나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이 땅에 사는 동안 나를 향한 목적이 무엇인가를 묵상했다.
세례 요한처럼 여자에게서 난 자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도 세례 요한처럼 사는 게 주님이 나를 향한 목적이 아닌가 생각했다.
빛 되신 예수님을 알고 그 예수님을 혼돈과 어지러운 세상에 증언하는 삶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고 혼돈 가운데 놓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게 나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한복음은 나에게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다음 장을 넘기기 아까워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참으로 완벽하게 예수님을 증언한 복음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