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시편 121편에서 140편 묵상

차작가 2023. 10. 19. 10:31

시편 140편까지 묵상하면서 124편을 나누고 싶었던 이유는 이 시에서 내가 겪은 많은 일들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 시편에 나의 여러 사건들을 넣어서 고백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나누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내 편이 되신다"라는 것에 힘이 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된다!"라는 게 옳은 표현이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세요!"라고 기도할 때가 많다.

이것이 바른 기도가 아닌 줄 알면서도 하나님 밖에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런 기도를 드릴 때가 많다. 그렇다고 모두 틀린 기도도 아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에 바로 서 있을 때는 힘이 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의 권력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된다.

개인의 욕망에선 하나님을 이용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

그렇다고 물론 하나님이 인간에게 이용당하시는 존재도 아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을 모르는 백성들도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은 나와 함께해 주신다는 확신은 우리에게 힘이 된다.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저자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고백하는 시가 바로 124편이다.

나도 이런 고백을 지나고 나면 항상 하게 되는 것 같다.

124: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124: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124:3 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

124:4 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124:5 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124:6 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124: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124: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1,2절에 반복적으로"하나님이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하고 반복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3,, 4,5절에서"삼켰을 것이며"라고 반복하고 있다.

저자가 어던 고통을 감당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다.

나도 이 구절을 나의 노래로 고백해 본다.

"하나님이 뇌출혈을 8번을 겪을 때 아무도 나의 고통을 이해해 주지 못할 때 하나님이 나의 편에 계시지 않으셨더라면

사망이 나를 삼켰을 것이며"

바로 저자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도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을 때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공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기에 죽음이 나를 삼키지 못했다는 노래일 것이다.

5절에서"물이 우리의 영혼을 삼켰을 것이다!"라고 하는데 물은 혼돈의 세계를 뜻한다.

물은 삼키는 존재 .. 즉 노아의 방주 때에 물이 세상을 삼키는 것과 같은 혼돈 가운데 있는 상태를 말한다.

고대 사람들은 깊은 물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깊은 물은 죽음,스올과 같이 생각했다.

물이 삼킨다는 뜻은 죽음에게 삼킴을 당하는 것이다.

저자가 죽음과 같은 고통 혼돈 가운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내 편이 되어주셔서 올무에서 벗어난 새처럼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신 분이시며 우리의 도움이 되시기 때문이다.

이 구절을 나의 고백을 하고 싶다.

"하나님은 절망 속에 정신을 잃었던 그 가운데에 나의 편이 되어주셔서 모든 병 가운데에서 평강을 주시므로 올무에서 자유로운 새처럼 날아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이끌어 주셨다!"

시편 124편은 과거와 지금과 미래를 살고 있는 나의 고백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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