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베드로후서를 끝내며

차작가 2023. 10. 19. 10:51
 

베드로 후서의 주제는 종말이 다가옴에 따라 어려움에 처하게 된 믿는 자들의 신실한 삶이다.

이 서신을 쓸 때 베드로는 흩어진 공동체가 거짓 선지자들의 이단적 가르침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들었다.

베드로는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쓴 것으로 보인다.

1장 14절에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시한 것 같이 나도 나의 장막을 벗어날 것이 임박한 것인 줄 앎이라"

에서 느낄 수 있다.

그가 순교한 시기는 주후 68년 경으로 알려져 있다.

베드로 후서는 자신이 죽기 전 60년대 어느 시점에 베드로 전서와 같은 장소인 로마에서 썼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 서신을 "둘째 편지"라고 부르는 것을 볼 때 전서와 동일한 흩어진 공동체 즉, 디아스포라를 향해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베드로 전서는 환란과 핍박이라면 베드로 후서는 이단의 위험성이 더 큰 이슈였다.

베드로는 이런 어려움에 처한 교인들을 향해 믿음에 대한 근거를 기억시키며 변함없이 믿음을 보여 주기를 촉구한다.

1장 12절에 보면 "내가 힘써 너희로 하여금 내가 떠난 후에라도 어느 때나 이런 것을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그 당시 거짓 선지자들은 육체는 어차피 더러운 것이기에 거룩하게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 당시 영지주의자들은 도덕 무용론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즉각적으로 심판하시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긍휼하심 때문이다.

3장 9절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은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이렇게 주님의 긍휼과 자비는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고 멸망 받지 않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베드로는 첫 번째 서신서와 같이 인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다리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말한다.

주님께서 정하신 때가 있으나 주님의 재림은 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를 예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베드로 후서를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예수님의 재림을 고대하는지 생각해 봤다.

나는 분명히 예수님의 재림은 있고 분명히 믿는다.

3장 10절에 보면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온다고 말하고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또 땅과 그중에 있는 모든 일들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현상들을 보며 예수님의 재림을 기억하고

경건한 삶을 살며 그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해야 된다고 느낀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고 주님 앞에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고 말한다.

그런데 나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지만

내 마음 한편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그런 생각뿐이지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3장 1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이 두 편지로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

베드로는 죽음 앞에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자신의 양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의 가족도 아니고 물론 자기 자신도 아니었다.

만약 나라면 죽음 앞에서 예수님의 재림보다는 가족과 나의 안위가 더 큰 이슈였을 것이다.

얼마나 주님의 재림을 고대했으면 성도들에게 주님의 재림을 이야기하며 이런 유언을 남겼을까!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평강 가운데 나타나기를 힘쓰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이 분의 고백이 성도를 향한 유언임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이 분의 삶을 통해 나도 주님의 재림을 고대하며 평강 가운데 서기를 힘써야 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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