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베드로전서를 끝내며

차작가 2023. 10. 19. 10:50
 

베드로 전서는 예수님의 제자 사도 베드로가 쓴 서신서이다.

첫 시작하는 부분에 자신이 바벨론에서 이 서신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요한계시록에도 등장하는

느부갓네살 제국의 이전 수도인 바벨론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바벨론이라고 썼을까?

신약의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에서 마가가 로마에 있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골 4:10, 몬 1:24)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바벨론은 로마를 가리키는 암호 같은 이름이었다.

또한 종말론적으로도 바벨론은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녔다.

베드로 전서의 수신자는 튀르키예(터키)에 속한 타우르산 북쪽 다섯 지역(아시아, 비두니야, 본도, 갑바도기야, 길르기야)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이다. 흩어진 교회들은 디아스포라라는 헬라어로 표현된다.

당시에 예루살렘 밖에 사는 기독교들은 디아스포라라고 불렸다.

그러나 이 단어는 베드로 서신서에서 천국을 떠나 사는 모든 믿는 자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서신의 내용을 보면 이들은 많은 박해를 받고 있었다.

A.D 54년부터 64년까지는 네로 황제가 재위하던 기간이다.

이 기간 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았다.

그래서 이 서신이 쓰인 시기는 주후 64에서 65년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왜냐면 바울의 순교를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런 추측을 할 수 있다.

이런 박해를 받는 속에서 하나님을 믿으면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말하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이 서신을 쓴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기독교에 대한 적대적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갈등을 겪는 그들에게 실질적인 가르침과

따뜻한 격려를 전하고 있다.

즉, 베드로 전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삶 속에서 겪어 내야 하는 신앙적인 안내서이다.

5장 10절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의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디아스포라 그들에게 영원한 영광의 관점으로 현재 당하는 고난을 생각하면 이 세상의 고난은 잠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삶을 나그네로 비유하며 영원한 영광을 생각하며

주도적인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난을 극복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고난 당하셨기에 우리도 그의 고난을 생각하며 이겨내야 한다고 제시한다.

우리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바울은 구약시대의 이스라엘과 신약시대의 교회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똑같이 거룩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교회가 핍박과 고난을 받는 것은 악한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고자 하기 때문이며 이런 현상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의를 위해 고난을 받아야 하고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야 된다고 말한다.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사람"이라고 칭하는 부분이 잠깐 사는 이 세상의 삶을 표현하는데 무척 와닿는다.

베드로 전서의 핵심은 공동체(디아스포라) 그리고 고난이다.

디아스포라에게 보낸 이 서신은 고난 가운데 놓여 있는 현제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고난을 감내하며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준다.

나는 베드로 전서 말씀이 친근하면서도 묵직한 내용에 감동되었다.

1장 2절에 보면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에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와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이 나에게 주신 말씀 같았다.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은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고 깨끗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면 상대방의 허물은

온데간데없어지고 나의 허물은 밝히 보이게 되며 우리를 뜨겁게 사랑하시는 예수님만 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장 5절 말씀에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에서는

예수님의 인자하심을 맛보았으면 우리 안에 시기하는 것과 모든 비방하는 말들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한 제사장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 이뤄가심을 느낀다. 이렇게 되길 소원한다.

 

'다시 사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 1서를 끝내며  (0) 2023.10.19
베드로후서를 끝내며  (0) 2023.10.19
야고보서를 끝내며  (0) 2023.10.19
히브리서를 끝내며  (0) 2023.10.19
빌레몬서를 끝내며  (0) 20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