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는 왕들의 이야기이다.
사무엘서에서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제압하고 이어서 베냐민 지파의 세바의 반역도 제압했지만
인구조사를 함으로 다시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요압 장군은 그 일로 다윗과 완전히 신뢰감이 깨어졌음을 감지할 수 있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열왕 기서에 첫 구절이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 한지라"라고 시작을 한다.
오늘 1장에서 10장을 묵상하며 바벨론 포로기 때 최초의 수신자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쓰인 열왕기서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전성기였던 솔로몬 왕국을 등장시키므로써 그들이 이렇게 평안했던 시대를 지내왔지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역사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의 아름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다시 한번 자존감도 회복되고 역사를 돌아보며 배우는 계기도 만들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는 나단 선지자의 지혜로운 대처로 하나님이 역사를 이루게 하심을 보면 큰 감동을 받았다.
다윗은 늙고 솔로몬은 전쟁의 경험이 없는 왕자이다.
반면에 아도나야는 압살롬의 동생으로 장성한 왕자이고 전쟁을 경험했으며 외모도 출중했다.
서열로도 아도니아는 솔로몬 보다 앞섰다.
아도니야를 따르는 사람들도 누가 봐도 강했다.
우선 최고의 장수인 요압이 따랐고 제사장인 아비아달도 따랐기 때문이다.
그들이 함께 모여 아도니야를 왕으로 추대하기 위해 모의한다는
소식을 들은 나단 선지자가 우선 밧세바를 찾아가서 사정을 이야기한다.
1:11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1: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1:13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1:14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라고 고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 자리에 밧세바를 사용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아들의 생사가 달려 있는 부분에 엄마만큼 간절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무력하게 누워 있는 다윗 왕에게 나단 선지자가
끝까지 왕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예우를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이렇게 나단 선지자의 지혜로운 방법을 통해 다윗은 즉시 그 자리에서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준다.
1: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1:21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1:22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 지라
1:23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1:24 이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이러한 시나리오로 나단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해 이어 갈 왕이 솔로몬인 것을 기억하고 명령을 내린다.
1:30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 그대로 행하리라
나단 선지자의 마지막 임무는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는 일이었다.
다윗은 늙어 아무런 힘이 없고 요압이나 아비아달제사장과 아도니야는 힘이 있는 권력가였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그들을 따랐다.
이런 순간 그들과 반대의 자리에 선다는 건 용기가 필요했다.
자신이 증인이 되어 밧세바의 말을 "확증하는"것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다.
이 나단의 용기와 일을 해내는 과정에서 지혜가 돋보였다.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 집중하면 주변에 여러 상황들이 두렵지 않게 되는 것 같았다.
만약 나단이 아도나야와 요압과 아비아달에게 집중했다면 임무 실패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하길 원하시는 사명이 있다면 그것에 집중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혜롭게 밧세바를 사용하셔서 "확증하리라"라는 과정이 필요함을 느꼈다.
확신이 있다면 확증하는 과정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단이 기름 부을 때는 보이지 않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지만
다윗의 계보를 통해 장차 오실 완전한 왕인 예수님을 준비하게 한 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확신이 있다면 확증이 필요하고 그 확정을 가지고 지혜롭게 계획을 하고
나단처럼 다윗 왕이 왕으로써의 품위와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아는 배려로 해야 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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