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엄청 예쁘다~
발레 공연이 2시라 점심을 먹고 가기는 애매해서 그냥 1시간 일찍 도착해서 근처에서 간단하게 샐러드 먹으려고 했다.
공연장 근처를 찾아보니 평점이 좋은 식당이 있어서 가 보니 세상에.. 문이 닫혀 있었다.
웹상으로는 문 닫는 날도 아닌데 말이다.
알고 보니 그날 저녁에 페스티벌이 있어서 거리에서 공연도 하고 공연장 주위에선 마치 한국의 대학로처럼 소상인들이 소품 등을 팔기도 하고
푸드트럭도 오고 거리엔 크리스마스 라이트를 키고 저녁 행사 준비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공연장 바로 옆에 있는 Flora Cantina 타코 집에서 간단하게 타코를 먹었다.
나는 낯선 음식을 잘 못 먹는다.
그래서 그동안 아이들에게 사 주긴 했지만 나는 먹질 않았었다.
그런데 그날은 굶을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먹었다.
그래서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내 생애 처음으로 타코를 맛볼 수가 있었다.
냄새가 나면 삼킬 수가 없었을 텐데 생각보다 냄새는 크게 나지 않았다.
타코를 잘 아는 딸이 내가 먹기 쉬운 타코를 주문해 줬는데 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딸은 자기가 타코를 좀 아는데 이건 미국 사람이 한국 전통음식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란다. ㅎㅎㅎ
맛이 없었나 보다.
남편은 뭐든 맛있다고 하니 믿을 수가 없어서 딸에게 맛을 보라고 하니 그중에선 아빠가 주문한 카우보이 타코가 제일 낫다고 했다.
발레 공연 때문에 급하게 가게를 열었는지 화장실에 휴지도 없고 손을 씻으려니 물이 졸졸거리고 나와서 기분은 안 좋았지만
주문한 음식이 잘못 나와서 괜찮다고 했지만 친절하게 다시 만들어 주셨다^^
다른 식당에서 문을 열지 않아서 발레 공연 보러 온 사람들로 인해 복잡했지만
그럭저럭 첫 시도인 타코는 가분이 좋았다.
이젠 익숙한 것만 먹지 말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려고 한다.
이것도 살아가는 재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생각보다 타코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
세상에 $5이라니.. 이렇게 팔아서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 오지랖 인감^^ 그래도 다음에 가면 타코는 손으로 먹어야 되는데 화장실에 물은 좀 잘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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