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여호수아를 아쉽지만 마친다.
22장에서는 요단 동편에 있는 지파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23장에서는 지도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고
마직막으로 24장에는 백성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호수아서는 출애굽기부터 시작된 출애굽을 완성한 역사서이다.
여호수아는 그리심산과 에발산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한 세겜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언약식을 한다.
그리심산과 에발산은 앞장에서 다루었던 저주와 축복을 외칠 때 아멘! 하고 백성들이 응답했던 유명한 산이다.
그 산 사이 골짜기에 있는 세겜에서 언약식을 했다는 것은 장소 자체가 갖는 의미가 아주 크다.
세겜에 모인 모든 백성들이 마지막 여호수아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모였다.
여호수아는 그동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축복의 말씀과
그들이 누렸던 은혜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경고의 메시지도 전한다.
22장에 보면 요단강 동편의 지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데 이 내용은 축복 그 자체이다.
민수기와 여호수아서에서 이미 다루었던 내용이지만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를 불러서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들에게 명령한 것을 순종하여 오래도록 전쟁 중에 형제를 떠나지 않고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다하였으므로
이제 너희에게 준 요단 동쪽으로 돌아가서 전쟁 중에 탈취한 것을 너희 형제들과 나누라 하며
여호수아가 축복하자 그 세 지파가 자기의 장막으로 떠났다.
하나님이 이 말씀을 통해 순종했을 때 축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이 세지파를 통해 보여 주셨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가장 먼저 언급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먼 곳으로 떠나야 하는 이들을 먼저 돌려보낸 것이다.
그 후에 요단강 동편에 위치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제단을 쌓은 소식을 듣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실로에 모여서 그들과 싸우러 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비느하스가 등장한다. 비느하스는 바알브올 사건에 등장한 제사장의 아들이다.
그 당시 백성들 중에 발람의 꾀에 넘어가 우상을 숭배했고 신전의 여자들과 음란한 일을 행해서
이스라엘 진중에 전염병이 도는 사건이 있었다.
그때 시므온 지파 중 한 사람이 신녀와 장막에서 음란한 짓을 할 때 비느하스가 큰 창을 찔러
그들을 죽이는 사건을 통해 진중에 있던 전염병이 그쳤다. 그 일을 하나님이 기뻐하셨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거룩한 분노를 내었기 때문이다.
이 일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한 일이었으므로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그래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로에 모여 싸우러 가자고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이스라엘 전체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신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부장들이 사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갔다.
만약 그들이 하나님을 배역하면 이스라엘 온 회중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시므로
너희의 소유지가 깨끗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소유지로 건너와서 즉 서편으로 건너와서
우리의 소유지를 나누어 줄 테니까 여호와의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쌓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한 백성이고 한 제단이기 때문이다.
모세가 죽기 전에 가나안 땅에 건너가면 한 곳에만 제단을 쌓고 다른 어떤 곳에도 제단을 쌓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또한 아간의 죄의 결과로 부른 재앙도 언급했다.
그 대답으로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의 고백이 22장 23절에 나온다.
"우리가 제단을 쌓은 것이 돌이켜 여호와를 따르지 아니하려 함이거나 또는 그 위에 번제나 소제를 드리려 함이거나
또는 화목제를 드리려 함이거든 여호와는 친히 벌하시옵소서"
그들의 진심을 전했다.
그들이 그 제단을 쌓은 목적은 자신들이 죽고 난 후 후손들이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까 봐
일종의 증거이고 이 제단은 우리와 요단 서편에 있는 너희들에게 증거가 되어서
후손들이 여호와께 받은 분깃이 없다고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 대답을 듣고 모두가 좋게 여겼다.
그리고 23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스스로 조심하여"였다.
나이가 많은 여호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수령들에게 하는 메시지였다.
모든 전쟁은 우리가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행하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장로들과 수령들과 재판장들을 불러내어
자기가 이제 나이가 많음으로 너희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이 모든 것들을 보았으므로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스스로 조심하여서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당부한다.
24장 마지막 장에는 그동안의 전쟁이 칼이나 활로 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12절 말씀에는 "왕벌을 보내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시적인 표현이다. 왕벌의 의미는 많은 학자들이 두려움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도 알다시피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었고 하나님이 하신 거룩한 전쟁이었다.
하나님은 수고하지 않은 땅을 차지했고 짓지도 아니한 성읍을 가졌고 심지도 않은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게 하셨다.
그리고 24장 15절에 보면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의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삼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백성들은 여호와를 여호와를 섬기겠다고 대답했다.
마지막 절에 보면 31절
"이스라엘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들이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
이 마지막 구절이 이미 성경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이렇게 슬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사사기를 통해서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24장 전체를 통하여 백성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긴 여호수아를 생각할 때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여호수아도 죽고 엘르아살도 죽고 비느하스가 마지막 절에 등장하며 끝을 맺는다.
이제 이스라엘의 앞으로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후손들에게 달려 있음을 암시하고 끝을 맺는다.
나는 옛날에 24장 15절 말씀에 "너희가 삼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이 말씀을 실제적으로 체험했었다.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 엄마가 나하고 하나님 중에 택하라고 협박했던 일이 있었다.
그때 순교하는 마음으로 "예수님" 하고 대답했었다
돌아보면 어떤 답변이 옳을지 어떻게 지혜롭게 대답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의 대답은 예수님이라고 말을 하면 엄마가 학비와 생활비를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기 때문에
어린 나로서는 거의 순교하는 마음으로 대답했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많이 겪고 또 남편이 신학공부를 하면서도 어려움도 많이 겪고
기도해 주는 부모가 없었기에 외로움도 많았지만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더라도 내 대답에는 변함이 없다.
모태신앙은 알 수 없는 믿음의 첫 세대가 겪는 고난이 있다.
믿음을 지키고 산다는 것은 무엇을 택하느냐와 내가 가진 것을 포기하는 데 있다.
하나님을 택하고 그 길로 순종한다는 것은 하나님과 나만의 증거가 되는 제단을 쌓는 것이다.
내가 내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은 이 증거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이 부모가 순교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이 믿음을 져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받은 분깃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님과 "상관있는 자"가 되어 믿음을 지켜가길 항상 소원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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