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고

차작가 2024. 1. 8. 13:57

영화 보러 항상 저녁에 가서 몰랐는데 간판 수리 좀 하지 ^^

 

 
 

우리 동네에서 영화 "노량"개봉을 한다기에 옛날에 한 영화를 왜 또 개봉을 하지? 했더니 내가 본 영화는 명량이었다.

필라에 살 때 명량을 보면서 TV에서 이순신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런지 오히려 나는 명량이 시시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 보니 이런 전쟁 영화는 영화관에서 큰 화면으로 봐야 됐었는데 노트북으로 봐서 아마도 큰 감동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 노량 영화를 보고 우리가 다 아는 역사지만 가슴이 뭉클하고 아직도 이순신 장군이 해결하고 싶어 하던

"절대 전쟁을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라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전쟁 중에"왜군의 허리를 끊어야 된다! 진격하라!"라는 대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앞에도 없었고 미래도 없을 것 같은 진정한 리더였던 이순신 장군이 지금의 우리나라를 보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을 하자

죄송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언"나의 죽음을 적군들에게 알리지 마라" 사실 정확한 기록은 아니다.

정확한 기록은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고 계속해서 북을 치라!"이다.

그래서 그 아들이 이순신 장군의 투구를 쓰고 북을 쳤다고 한다.

노량에서는 바르게 표현되어 있었다.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아군에게는 사기를 떨어뜨리고 적군에게는 사기를 높이기에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이 느껴진다.

숙종 때 편찬된 "김충장 공유사" 가 있는데 이 책은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전기와 시문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속에 이순신 장군이 갑옷을 벗고 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원문에서는  "이순신방전면주"라고 쓰여있다. "면주는 투구를 벗다"라는 뜻이다.

이 의미는 실제로 투구를 벗었다는 말이 아니라 죽음을 무릅쓰고 결사적으로 싸웠다는 의미라고 한다.

스토리를 나누기엔 주어진 공간이 좁고 지루할 수 있어서 내가 느낀 점을 나눈다면...

충무공 이순신과 많은 군사들이 노량 앞 바다에서 죽음으로 지켜온 나라인데 현시대에는 이런 리더 없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임진왜란 발발로부터 7년이 지난 시점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자 이순신은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해 명나라와 손을 잡는데

명나라 진린은 왜군에게 뇌물을 먹고 오히려 조선 민간인의 목을 베서 상자에 담아 가려 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쟁을 계속하자 명나라 진린이 오히려 나라에 공도 세울 만큼 세웠으니 타협하기 원하지만

이순신의 이 절호의 찬스에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

그래서 역시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출전하기 전에 이순신 장군이 그동안 전사한 모든 군사들의 이름을 적어 오라고 하고 한참을 보다가

이름이 적힌 종이를 불에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내는 장면과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고 장군의 상여를 매고 바닷길을 행진할 때 어린아이들과 부녀들이

평화롭게 뛰어다니는 장면이었다.

북소리가 적당한 시점에서 음향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참 멋있었다.

리더의 헌신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온 것이다.

바라건대 아직도 많은 이슈가 있는 일본과의 관계에서"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타협하고 적당히 조선인의 목을 베어 명나라에 갖다 바치려는 속임에 넘어가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역사관도 없고 역사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안타깝다.

퓨전사극만 하지 말고 진짜 역사를 사실 그대로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Cinemax Legacy에서 지금 상연 중이니 어르신 모시고 아이들 데리고 가서 꼭 보셨으면 좋겠다.

티켓비도 $10밖에 안하니 좋은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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