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대하 마지막 날이다.
33장에 므낫세로 시작해서 요시야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로 역대하가 끝이 난다.
많은 왕들과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이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서운하다.
남 유다 왕중에서 싫어하는 왕중의 한 명인 므낫세가 오늘은 측은하고 많이 아쉬웠다.
므낫세는 어김없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왕이다.
여러 이방 신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성전 안에서 이방 제단을 쌓은 죄로 유명한 왕이다.
내가 가장 혐오하는 자신의 아들을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한 왕이었으며
이방 신들뿐만 아니라 박수무당과 같은 점술가를 신임해서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다.
심지어 하나님의 성전 안에다가 목상을 만들어 세워 두고 제사도 했다.
자신만 죄를 지은 게 아니라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을 꾀어서 함께 죄를 지음으로 모든 나라보다 그 죄가 더 심했다.
당연히 하나님은 그 죄의 결과로 앗수르 왕의 군대를 통해 치게 했고 므낫세를 사로잡아 쇠사슬로 결박해서 바벨론으로 끌고 갔다.
그제서야 므낫세는 하나님께 범죄 했음을 깨닫고 자신을 치신 분이 하나님임을 깨달았다.
그 후에 므낫세는 예루살렘에 쌓은 모든 제단을 성 밖에 던지고 여호와의 제단을 보수하고 화목제와 감사제를 드렸다.
그리고 유다를 향해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 명했고 하나님께만 제사를 드렸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셨다.
므낫세가 죽자 아몬이 왕이 되었고 그는 교만하여 더욱더 범죄 했으므로 그 신하가 반역하여 아몬을 죽였다.
백성들은 아몬 왕을 반역한 사람들을 다 죽이고 요시야를 왕으로 삼았다.
요시야는 남 유다의 가장 좋은 왕으로 알려져 있는 여호사밧과 쌍벽을 이루는 선한 왕이다.
요시야는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성전에서 우연히 힐기야가 여호와 헌금함 속에서 우연히 율법책을 발견했고
그 말씀을 왕에게 전하자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크다 하며
옷을 찢고 통곡하며 선지자 훌다를 통해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했다.
요시야와 백성들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과 모든 백성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함께
여호와의 전에서 발견된 언약 책을 읽고 귀를 기울이고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언약의 말씀을 이루려 했다.
그리고 요시야는 유월절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에 언급한 히스기야 왕도 온 이스라엘에게 유월절을 지키게 한 왕이지만 요시야도 유월절을 지키게 한 왕이다,
요시야는 선지자 사무엘 이후로 유월절을 지키지 못했지만 그가 왕위에 오른 뒤 18년 되는 해 유월절을 지켰다.
요시야는 유월절을 지킨 후 성전을 정돈하기를 마친 뒤 애굽 왕 느고가 유브라데 강가에 갈그미스를 치러 올라왔을 때
그가 나가서 방비했는데 느고가 요시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유다왕이여 내가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내가 오늘 당신을 치려는 것이 아니라
갈그미스를 치려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에게 나와 함께 계시는데 속히 갈그미스를 치라 하셨으므로 너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
그대를 이 전쟁에서 멸하실까 하노라"라고 말했다.
자신과 상관없는 전쟁이고 하나님도 끼어들지 말라고 하셨는데 왜 요시야가 그 싸움에 상관해서 심지어 변장까지 하고
전장에 나가서 싸웠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하나님이 느고를 통해 살려 주시려고 상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고집을 부려서 그 싸움에 끼어들어서 쏜 화살에 결국은 목숨을 잃는다.
어쩌면 변장만 하지 않았어도 살 수 있었을 텐데.
왜냐면 느고는 요시야를 죽이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요시야는 허무하게 죽는다.
요시야가 죽고 난 뒤 바벨론이 점점 강세해져서 정세가 불안해지고 점점 남 유다는 강대국 틈에 살얼음 판을 걷는 그런 형편이 되었다.
요시야 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고 3개월 만에 애굽 왕이 그를 폐하고 엘리아김을 왕으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꾼다.
그리고 폐위했던 여호아하스를 애굽으로 잡아간다.
여호야김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올라와서 그를 쇠사슬로 결박해서 바벨론으로 잡아간다.
그리고 여호야긴이 왕이 되고 석 달 열흘 만에 그의 숙부 시드기야가 왕이 되고
시드기야는 여러 왕과 다름없이 이방의 모든 가장한 일을 행하고 여호와의 전을 더럽혔으므로
하나님이 그의 백성과 하나님이 거하신 성전을 아끼셔서 부지런히 그의 사신들을 백성에게 보내어 이르셨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선지자들을 욕하고 회복할 수 없게 하였으므로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넘기셔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죽이고 남녀노소 병약한 사람들까지 긍휼이 여기지 아니하셨다.
그리고 성전을 불사르고 예루살렘 성벽을 헐고 칼에 살아남은 자는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그들이 바벨론에서 갈대아 왕과 그 자손의 노예가 되어
후에 바사국의 통치를 받을 때까지 바벨론에 머물렀다.
유다왕국이 멸망하고 죽거나 잡혀가자 토지는 그동안 안식년을 지키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강제로 토지를 안식하게 하셔서
70년 동안 안식년을 누리게 하셨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하신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다.
역대하는 36장 22절에서 30절로 끝이 나는데 "고레스의 귀국 명령"이라고 끝을 맺는다.
열왕기서에서는 이스라엘이 왜 포로로 잡혀갔는가를 알게 하신 책이라면
역대서는 포로 기간 후 그들의 정체성을 회복하게 하는 책이다.
마지막 말씀에서 바벨론이 바사국에 의해 멸망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사국의 통치하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레스라는 왕을 통해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그가 온 나라의 조서를 내려
하나님의 무너진 성전을 건축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자들은
그들이 돌아갈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도 해 주었다.
앗수르와 바벨론은 말살 정책을 폈지만 고레스는 포용하는 정책을 폈었기에 그게 가능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고레스왕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바로 이어질 에스라서에 그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오늘 모든 왕들을 작별하고 그들의 삶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특히 므낫세가 정말 싫어했는데 그가 회개하고 돌와오는 모습에 감동이 있었다.
자신의 죄뿐만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을 섬기라 하는 말을 전하고
백성들과 다 함께 모든 죄와 허물을 고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나님이 우리 같은 사람이 아니기에 가능한 용서이다.
모든 왕들의 죽음 앞에는 "그의 열조와 함께 누우매 그의 궁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말이 한 인생을 마감하는 한 문장이다.
나도 모르게 표현할 수 없는 경종을 울리는 말씀으로 와닿았다.
여러 왕들의 죽음 끝에 이 말씀이 늘 있었으므로 열왕기에서 역대기까지 수십 번을 읽었다.
그들의 삶도 치열했고 현재를 사는 우리의 삶도 치열하다.
예를 들어 므낫세는 크게 본받을 만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도 살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대략 2500년 후에 내가 이 미국 땅에서 자신의 역사를 읽을 거라는 상상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우리도 언제 가는 이렇게 살고 죽고 그가 남긴 자녀는 누구누구라고 말하며 장례식 때 소개된다.
내 삶의 발자취... 내가 남긴 그리스도의 향기... 이것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
역대하까지 끝내며 처음으로 많은 왕들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꼭 하나님의 원하시는 것을 남기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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