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BAYLOR UNIVERSITY에 다녀왔어요~

차작가 2024. 2. 16. 07:10

BAYLOR UNIVERSITY SCHOOL OF LOW

6년 만에 방문한 베일러 대학.. 2월에 봄 같은 날씨 환영하는 거니!

MARK & PAULA HURD가 기부한 베일러 웰컴센터

안에 들어가 보니 별거 없구먼^^

5월에 있는 졸업 준비로 가운 학사모 반지 등을 예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딸은 코로나가 심할 때 졸업을 해서 온라인으로 보기만 했었는데..

BAYLOR UNIVERSITY SCHOOL OF LOW 딸 때문에 와서 기다리며 심심해서

가장 오래된 기부자 이름 찾음

6년 전에 대학 총장실 앞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맞은편에 있던 기숙사에 딸을 내려주고 왔었는데...

이곳이 딸이 주로 공부하던 강의실~~~

베일러의 상징 흑곰 구경하러 갔어요~그런데 낮잠 시간이어서 못 봤답니다~~ ㅠㅠ

아! 곰이다~~~

2018년 8월에 딸을 내려주고 온 베일러 대학교에 6년 만에 방문을 했다...

감개무량하다... 그날 딸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훌쩍거리며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바로 머리가 아프고 속이 안 좋아 응급실에 갔더니 뇌출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절망했었다.

그때는 공황 장애와 우울증을 같이 앓고 있었기에 뇌출혈이라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이 힘들었었다.

딸도 엄마가 아프니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기특하게도 3년 반 만에 학교를 졸업을 하고 졸업 전에 취업도 하고 이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학교를 방문을 했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해서 웰컴 센터도 둘러보고 흑곰이 새로 온 게 있다기에 보러 갔다.

또 6년 전 딸이 입학을 할 때 주차했던 주창에 주차를 하고 딸이 공부하던 강의실 건물도 둘러봤다.

그리고 아직 졸업 전인 친구도 만나고 후배도 만나고 한국어 교수님도 만나 뵙고..

나름 알차게 시간의 보내고 왔다.

그리고 BAYLOR UNIVERSITY SCHOOL OF LOW 정원에서 학교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교수님 중에 특이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항상 경찰이나 신부님의 옷을 입고 오셨다고 했다.

한 학생은 그 교수님이 진짜 가톨릭 신부님인 줄 알고 고해성사를 했다며 생각이 나는지 엄청 웃었다.

교수님은 신부인척하면서 학생의 죄를 다 들어주었다고 했다.

특이한 교수님이 계속 그렇게 다니시냐고 물어보니

아쉽게도 신부님이나 경찰로 분장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문제가 되어서

그 이후로 교수님은 예수님처럼 분장을 하고 매일 다니셨는데

그것도 더 이상 허락이 안 되어서 현제는 핼러윈 때 만 분장을 하신다고 했다.

그 외에도 제일 재밌게 들은 이야기는 "브라조스 강"에 관한 이야기이다.

웨이코의 범죄율은 정말 높은데 강에서 여러 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강의 오염과 시체들로 인해 물속에는 뇌를 먹는 아메바 기생충이 있는데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거나 마시면 매우 아프게 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른다고 했다.

범죄학을 가르치신 한 교수님은 웨이코의 범죄율에 대해 연구를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거의 매일 그 강에서 시신 20구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딸의 말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모르지만 범죄율이 높은 건 사실이니 연구가 아니라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 학교에 웰컴센터가 필요하지 않은데 왜 지었는지 모르겠다는 둥 기부한 MARK & PAULA HURD 중

MARK는 죽고 아내인 PAULA는 빌 게이츠의 여자친구가 되었다는 둥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베일러 대학교는 웨이코에 위치한 미국 내 100위 안에 들어가는 명문 사립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1845년 침례회가 세운 학교라서 종교성이 강한 학교이다.

딸이 입학할 당시 여러 대학에 합격을 했지만 가장 많은 장학금을 줘서 이 학교를 선택을 했었다.

그런데 딸이 다녀보니 종교성은 ㅎㅎ 잘 모르겠다며 백인 위주 부자 위주의 학교라서 상처 많이 받았다고 했다.

모든 일을 마치고 딸과 딸의 베스트 프렌드와 함께 맛집 탐방도 했다.

그동안 학교 다닐 때 돈 아끼려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던 게 있었다면 말하라라고 하니 피자라고 했다.

그래서 가게에서 가장 비싼 피자 한판과 치킨도 시켜 놓고 마음껏 먹으라고 했다.

딸 친구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아제서야 졸업을 하기에 힘내라는 의미에서 한턱 쐈다.ㅎㅎ

어느덧 6년이 지나고... 나도 힘든 시간... 딸도 힘든 시간 ..

그러나.. 다 이유가 있었고 더 좋은 걸 주셨다.

어디로 인도하실지 모르지만 손바닥에 올려주신 걸 고르기에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