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봄비가 낯설지만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게 만드는 이른 봄비가 참 좋다.
잔디에 내려앉아 포슬거리는 이른 봄비는
새끼 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나는 화분을 조용히 밀어내 본다 같이 놀라고.
이러다 한차례 가짜 겨울이 올지도 모르지만
뭐 그런들 어쩌겠나!
그래도 봄이 이미 와 있는 걸
눈치 없이 일찍 찾아온 이른 봄비는
어쩐지 나를 닮아서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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