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시편 61편에서 70편 묵상

차작가 2023. 9. 26. 12:49

오늘도 찬양에서 익숙한 시편이 참 많다.

62편에서는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이 찬양도 내가 참 좋아하는 찬양이다.

그러나 오늘은 66편으로 정했다.

66편은 저자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중간중간 우리에게 익숙한 구절이 자주 등장한다.

이 시편은 찬양 시의 형식을 지니지만 감사 시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경험한 구원은 세월이 지나면서 일반화되어 찬양 시의 형식을 띄게 된 것이다.

이 시편은 1절에서 12절과 13절에서 20절로 크게 나뉜다.

전반부에 해당하는 1절에서 12절은 "우리가" 주어로 나오는 찬양 시고

후반부에 해당되는 13절에서 20절은 "나"가 주어로 나오는 감사 시 형태를 지닌다.

66:1 온 땅이여 하나님께 즐거운 소리를 낼지어다

66:2 그의 이름의 영광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찬송할지어다

66:3 하나님께 아뢰기를 주의 일이 어찌 그리 엄위하신지요 주의 큰 권능으로 말미암아 주의 원수가 주께 복종할 것이며

66:4 온 땅이 주께 경배하고 주를 노래하며 주의 이름을 노래하리이다 할지어다 (셀라)

1절에서는 "온 땅"에게 하나님을 환호하라고 찬양을 권고한다.

온 땅은 신들의 세계이다. 여러 이방 신들을 뜻한다.

즉 신들을 믿는(이방 신들) 이들에게 찬양의 자리로 부르는 것이다.

여기서 "환호하다"라는 말은 왕의 등극과 관련된다.

그리고 "이름"이 하나님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이름과 영광은 자주 연결되어 나타난다.

3절은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을 직접 고백하도록 청중들에게 요구한다.

여기서 청중은 "온 땅의 거민들"이다.

4절에서는 1절과 같이 온 땅을 주체로 하며 2절과 같이 이름을 경배하고 노래한다.

따라서, 1,2절과 4절이 서론부의 틀을 이루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경배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 두려움으로 찬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66:5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심이 엄위하시도다

66:6 하나님이 바다를 변하여 육지가 되게 하셨으므로 무리가 걸어서 강을 건너고 우리가 거기서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였도다

66:7 그가 그의 능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의 눈으로 나라들을 살피시나니 거역하는 자들은 교만하지 말지어다 (셀라)

"와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보라"는 권고를 한다.

행하신 일은 주의 일을 말한다. 이 주의 일은 사람의 아들들에게 행하신 일이다.

6절은 5절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6절은 출애굽이나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는 것을 상징한다.

6절의 "거기서"는 길갈을 가리키거나 가나안 땅을 가리킬 것이다.

7절은 하나님의 왕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66:8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

66:9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66:10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66:11 우리를 끌어 그물에 걸리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매어 두셨으며

66:12 사람들이 우리 머리를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과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여기서는 감사 시의 특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만민들"이 찬양의 권고 대상으로 나오는데 1절과 4절의 "온 땅"에 대한 다른 표현이다.

여기서 하나님이 찬양의 대상으로 서술된다.

10절에서 12절은 광야에서 고난을 상징한다.

이와 같이 8절에서 12절은 공동체의 감사 시의 성격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9절에서 찬양의 근거로 먼저 생명의 구원이 언급되고 있다.

"불과 물"은 쌍을 이루어 극과 극을 가리키는 말로 각종 환란을 상징하는 말이다.

66:13 내가 번제물을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리니

66:14 이는 내 입술이 낸 것이요 내 환난 때에 내 입이 말한 것이니이다

66:15 내가 숫양의 향기와 함께 살진 것으로 주께 번제를 드리며 수소와 염소를 드리리이다 (셀라)

시편 저자가 "나"라는 단수로 서원을 갚는다고 고백하기 때문에 개인 감사 시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번제 같은 최고의 제물을 드렸다는 것은 그가 서원했을 때에 환란이 얼마나 위중했다는 것을 말한다.

66:16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내가 선포하리로다

66:17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66:18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

66:19 그러나 하나님이 실로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도다

66:20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그의 인자하심을 내게서 거두지도 아니하셨도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너희들아"는 말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환란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이 없지만 18절을 근거로 해서 그가 무고히 송사 받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기도자가 환란 때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을 응답해 주셔서 입에 찬송이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당시 바알신 얌신 모크신 아스돗신 몰락신 등 많은 우상들을 사람들은 믿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시에서 말하는 "온 땅"이라는 것은 "신들의 세계"를 뜻한다.

그 시대의 신은 장소와 공간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간과 장소를 초월하신 분이시다.

온 땅의 신은 신들(Gods)이지만 하나님은 유일신 God 이시다.

이 이방 신들은 제국처럼 인간을 예속하고 지배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로부터 해방을 주고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시고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분이시다.

예를 들어 바알이라는 신은 농업 공동체였던 고대 가나안인들이 퐁요와 다산의 신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모트는 흉작과 흉년을 주는 신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땅의 주인 바일이 모트에게 지면 7년 흉년이 들고 바알이 이기면 7년 풍년이 온다고 생각했다.

그 신들은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은 그 신들을 잘 섬겨야만 축복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알처럼 땅의 공간에 갇혀 있는 존재가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시다.

즉 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시다.

이런 우상들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키시고 자유를 주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런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한 감사하는 것이다.

3절에 보면 "엄위하신지요"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엄위하시다는 뜻은 주님이 행하신 일이 우리를 압도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자신을 압도함으로 찬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다.

이방 신은 공간의 한정되어 있으므로 찾아가서 숭배해야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분이시다.

저자는 이방 신들을 믿는 이들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신 야훼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와서 보라고 초청하고 있다.

8절에 만민들아 "우리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의 찬양 소리를 들리게 할지어다"라는 초청은

저자가 자신을 살리신 하나님을 경험함으로 그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기쁨이다.

시에서 나타났듯이 하나님을 믿어도 시련은 온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시련은 하나님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나 혼자 겪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겪는 시련의 자리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며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은 힘이다.

믿음은 시련을 통해 성숙으로 일구어 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환란과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이 함께해 주실 것을 소망하고 있다.

16절에서 하나님은 두려워하는 너희들아 다 와서 들으라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저자에게 행하신 일을 선포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겪었던 시련을 통해 공동체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에게도 시련을 통해 내가 경험했던 것을 공동체에게 신앙이 무엇임을 보여 주시길 원하셨다.

이 경험은 나를 압도했고 주님을 온전히 경배할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은 나에게 바다가 변하여 육지가 되고 강을 마른 땅같이 건너게 하셨고 나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한 것 같이 하셨다.

불과 물을 통과되게 하셨고 그 가운데서 끌어내여 풍부한 곳에 들어가게 하셨다.

이 하나님을 만민들 앞에 찬송하게 하시고 내 기도를 들어 주신 그의 인자하심을 찬송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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