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묵상하며 나의 벧엘은 어딜까..라는 질문을 하게 한 말씀이 있었다.
야곱은 형 에서를 피해 도망갈 때 벧엘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고 그날 하나님을 만난 곳에 돌을 쌓고 벧엘이라 불렀다.
내 뜻과 고집을 꺾은 곳 그곳이 벧엘이 된 것이다.
그래서 나를 꺾고 하나님을 만난 곳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12:3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12:4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12:5 여호와는 만군의 하나님이시라 여호와는 그를 기억하게 하는 이름이니라
12:6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 지니라
그랬던 야곱은 20년 만에 다시 벧엘로 돌아왔다.
형을 만나길 두려워했던 야곱은 4그룹으로 나누어 가족들을 먼저 가게 하고 자신은 맨 뒤에 남아있었다.
야곱은 모든 걸 자신의 의지대로 계획대로 치밀하게 산 사람이었다.
야곱의 삶은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살았기에 항상 힘들었다.
그러던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 앞에 거꾸러졌기에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그리고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뀐다.
그리고 야곱은 이스라엘이 되어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하나님의 인애 하나님의 정의를 지키며 항상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자기를 꺾는 자리이고 자신을 꺾으니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나는 목회를 그만두고 나서야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누구에게도 손가락질이나 지적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피곤한 삶을 살았다.
마지막 목회를 그만둘 때 흠 하나 헛점 하나 안 남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나의 환도뼈가 꺾였던 것이다.
그리고 다리를 절게 된 야곱처럼 아팠다.
나의 의로만 살려다 보니 그것은 낙망과 후회만 남겼다.
나의 벧엘은 바로 상처로 인한 흉터이다.
나의 상처 난 마음을 돌아보니 그곳이 벧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상처가 이 흉터가 벧엘이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흉터를 보며 하나님께로 돌아왔다는 안도를 느낀다.
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에게 상처로 인한 흉터를 주심에 감사드린다.
벧엘을 주셔서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게 하심에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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