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항상 그리워했던 형제님을 20년 만에 만났다.
남편이 신학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난 뒤 출석하던 교회에서 집사에서 청년부 전도사로 섬길 때 만난 형제님이시다.
그 당시를 떠 올리면 우리도 9개월 동안 사례비를 못 받고 있을 때라 너무 힘든 상황이었고
형제님도 어려운 일이 있어서 많이 힘든 상황이었었다.
그때 형제님과 남편은 성경을 함께 읽으며 기도했고 마지막 버밍햄을 떠날 때는
믿음이 반석 위에 선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믿음이 굳건해지는 모습을 보고 왔었다.
신학교를 다니고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를 하며 그 형제가 버밍햄에서 유일한 열매였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진심으로 사역을 하면 이런 열매를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힘들 때는 그 형제님을 생각했었다.
버밍햄은 나에게 고향 같은 곳이다.
형제님 말고도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들이 많이 생각난다.
어제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며칠 전 본듯했다.
그 당시 아마도 함께 어려울 시기를 보낼 때라 더 애틋한 부분이 많아서 일 것 같다.
현제는 형제님 가족이 자체 선교팀을 만들어 일 년 중 4번은 선교 여행을 떠난다는 걸 듣고 .. 역시.. 했다.
그럴 줄 알았다. 그 당시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20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다.
이젠 형제님이 안수 집사님이 되시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웠다.
만약 형제가 20년 전 그 어려움을 격지 않았다면 아마도 지금의 모습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과 온이 당을 지어 반역하는 모습에서 모세의 리더십과 온유함이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세는 태어날 때부터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
나일강에서 갈대 상자 속에 넣어져 목숨의 위협을 받았고 바로의 궁전에서도 이스라엘 자손이라는 편견과 싸워야 했고
동족을 괴롭히던 애굽 병사를 죽임으로 40세에 광야에서 도망자로 살아야만 했다.
광야에서 대략 40년을 살다가 바로 앞에 다시 선 나이가 83세였다.
그리고 신명기 34장 7절에 보면 백이십에 죽은 걸로 보아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에서 산 세월이 대략 40년이었다.
그런 모세에게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 과 온이 당을 짖고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하며 도발을 하는 상황인 것이다.
16:3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16:4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
16:5 고라와 그의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이르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사람을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지파마다 하나님이 맡기신 역할이 다 다른데도 그들은 제사장 직분에 마음을 두었다.
사람들을 선동하고 모세가 스스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 한다고 말하며 반역한 것이다.
그런 그들을 하나님이 불로 심판하시려 하셨다.
여호와의 영광이 회중 가운데 나타나 대적하는 그들을 멸하시려는 순간
모세는 하나님께 한 사람의 범죄로 회중에 진노하심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한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에 가담한 이백오십 명만 땅이 갈라져 삼키고 불사르셨다.
모세가 삶에 고난이 없었다면 이런 리더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세의 책임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직 선동자만 벌하는 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주신 고난이 있다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온 이야기를 형제님과 이야기하며 나는 다시 한번 감사드렸다.
우리에게 고난의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빚어가심을 느꼈다.
또 산을 넘을지라도 감사할 수 있는 건 그동안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이 선하게 인도하셨고
고난을 통해 마음의 폭을 확장 시켜 주심을 알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시다.
우리의 인생을 완벽하게 인도하셔서 삶이 복음이 되게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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