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사도행전 26장에서 28장 묵상

차작가 2023. 10. 10. 12:19

드디어 26장에서 바울은 로마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바울은 아그립바왕을 만나서 전도한다.

바울이 예수님을 다메섹에서 어떻게 만났으며 그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셨으며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음을 말하며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을 베풀어 주심을 26장 17-18과 같이 말한다.

26:17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26:18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바울이 아그립바왕에게 이 모든 말을 하자 아그립바왕은 32절처럼 말한다.

26: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27장부터는 드디어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배를 타게 된다.

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은 27장이다.

바울은 다른 죄수 몇 명과 율리오라는 백부장과 군사들과 상인들과 함께 로마로 가는 상선을 타게 된다.

상선은 군사용은 아니지만 그 당시 죄수를 운송할 때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상선을 이용하도록 허락이 되었다.

그런데 항해 중에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짐을 버리는 등 이 풍랑과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27: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7: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바울은 배를 타기 전에 항해하는 것을 반대했었다.

왜냐하면 바울은 이 지역에 대해서 경험이 많았었다.

10여 차례 넘게 이 바다를 이용해 선교 여행을 했고 여러 차례 풍랑을 맞아 죽음의 위기도 겪었기 때문에

겨울을 보내고 항해를 하는 게 풍랑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27: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었기 때문에 이런 타격과 손상을 입게 되었다.

바울은 혼돈 중에 있던 그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아무도 생명에는 손상이 없을 것이며 배만 손상을 입을 거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왜냐면 바울에게 23-24절과 같이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27: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7: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바울은 하나님이 하신 말씀은 그대로 이뤄짐으로 안심하라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반드시 한 섬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풍랑은 배만 파손시켰고 사람들은 멜리데 섬에 도착하게 되었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추우므로 불을 피우게 되었고 바울이 나뭇가지를 잡았을 때 나무속에 숨어 있던 독사에 물렸지만

바울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자 원주민들이 그를 신으로 여겼다.

그래서 그 섬에서 가장 높은 사람 보블리오라는 사람의 부친의 열병을 고쳐주고 그 섬에도 복음을 전하게 된다.

그리고 바닷속에 모든 짐들을 던졌지만 떠날 때는 바울로 인해 후히 대접을 받고 사람들의 쓸 것을 배에 실어 주게 된다.

"석 달 후에" 그 섬에서 겨울을 보낸 후에 바울은 로마에 도착한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계획대로 예수님을 전하고 감옥에서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 나라를 증언하고 강론해서

예수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권했을 때 예수님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28:24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이렇게 사도행전은 끝이 난다.

로마에서 바울의 여정이 결론을 짓지 못하고 급하게 마감된다.

이것은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사도행전은 28장으로 끝나지만 우리에게 사도행전의 29장을 써 내려가길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나는 바울이 풍랑 가운데에 기도하며 사람들에게 안심하라고 격려하는 모습이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만약 바울이라면 떠나기 전에 분명히 자신이 열 번도 넘게 이곳을 지나왔고 여러 번의 풍랑을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겨울에는 항해하지 말고 겨울을 지나고 하자고 했을 때 왜 나의 말을 듣지 않았냐며 먼저 한 마디 했었을 텐데...

그들이 아무런 희망이 없을 때에 오히려 음식을 권하고 복음을 전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아무도 생명을 잃지 않게 하신다는 말씀을 전하며

사람들의 두려움을 안심으로 바뀌게 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미 배는 떠났고 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런 말은 아무 쓸모가 없는 말일뿐이다.

사람들이 살려고 물건을 집어던지고 그들이 그동안 모아왔던 재물을 버렸다.

겨울을 보내고 항해를 하면 많은 경비가 들므로 일찍 출발했는데

오히려 모든 재산을 바다에 던져야 했으니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짐작할 수 있다.

이 와중에 군인들은 죄수를 묶고 있는 끈을 끊어 주지 않았다.

죄수를 잃어버리면 자신에게 책임을 물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죄수라고 생명을 함부로 여길 때 바울은 그 생명도 귀하게 보고 그 줄을 끊으라고 군인에게 말했다.

또 열나흘 동안 주린 상태인 그들을 향해 음식 먹기를 권하며 풍랑 가운데도 마치 예수님처럼 떡을 떼어 하나님께 축사하고 먹이는 모습을 보며

생명을 귀하게 보는 그 마음이 느껴졌다.

잘못을 정죄하기보다는 그것을 끌어안고 문제를 해결하고 위험 가운데 놓인 생명을 귀하게 보고 따뜻하게 감싸 안은 바울의 태도는

마치 예수님과 같았다.

이 마음을 예수 믿는 제자라면 품어야 되는 마음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마음보다는 정죄가 먼저였다는 생각에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