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딸 남자친구와 딸은 몹시 흥분 중 젓가락에서 느껴지나요?
오로지 남편이 먹고 싶은 거로만 주문함
딸 남자친구는 중국 사람인데 짜장면은 중식이 아님 ㅎㅎ
역시 나는 이들과 다른 길로 택함
남편은 배부르자 이제 딸의 취향으로 망고 빙수와 붕어빵으로 후식
며칠 전부터 Labor Day에는 짜장면과 짬뽕 먹으러 가는 건 어때? 하고 묻던 남편!
"밥하기 싫구나~" 하는 생각에 큰맘 먹은 듯"그럼 딸 남자친구랑 딸이랑 같이 먹으러 갈까?" 했더니 좋단다^^
오늘은 Labor Day이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주일이 중간에 끼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가든지 한다.
그러나 물가가 비싸서 어디 여행을 갈 수도 없고
또 쇼핑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그동안 열심히 일한 남편과 딸의 남자친구와 딸과 함께 하기로 했다.
최근에 남편이 새로 시작한 일이 있어서 힘을 북돋아 주고 싶은 마음에 외식하기로 어제 오후에 결정을 내렸다.
딸은 외식도 좋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엄마 아빠가 밥을 먹는 건 처음이라 기분이 좋은가 보다.
딸의 남자 친구는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중국인이라 아무래도 우리와 함께 밥을 먹는 건 불편할 텐데 흔쾌히 같이 해 줘서 고마웠다.
함께 밥을 먹으며 "식구"라는 한국말은 중국 한자로 함께 밥을 먹는 사이라는 말의 어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니
그 말을 듣고 긴장이 풀렸는지 웃는다.
내가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인지 아는 것이다.
내가 많은 사람들 틈에 밥을 먹는 일은 있었지만 이성과 단둘이 밥을 먹었던 유일한 사람은 남편뿐이었다고 했다.
오랫동안 둘이서 예쁘게 사귀고 있는 걸 알기에 그런 이야기도 해 주었다.
또 부모님이 현제 중국에서 목회를 하시고 계셔서 잘 만날 수 없으니
오늘같이 휴일이 되면 외롭겠다는 생각에 아들 같아서 같이 시간을 보낸 것도 있다.
오늘 푸드코트에 가보니 마치 한국 같았다.
한국 사람이 붐비고 간혹 외국인이 보여서 재밌었다.
복잡 해서 자리를 맡기가 조금 어려웠지만 장사하시는 분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타국에서 고생하는 게 이민생활인데 손님이 줄을 서니 나도 행복해졌다.
셀프라 팁 걱정 없고 새로 지었는지 인테리어도 깨끗하고 음식도 정갈하게 잘 나왔다.
한식에서 중식 일식 포 그리고 일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가 있었고 디저트까지 모두 맛볼 수 있으니
옮겨 다니기 귀찮아하는 나로선 한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
유난히 예민한 입을 가진 내가 맛보기엔 무난했다.
조금 팁을 더한다면 짜장면에 달걀만 따로 추가할 수 있다면 나처럼 짠 거 못 먹는 사람이나 아이들이 좋아했을 텐데 하던지
콩국수에서는 달걀 고명은 어울리지 않았다 든지...망고 빙수에 민트 잎으로 탑에 장식을 하면 완성도가 있지 않았을까라든지 식탁이 부족해서 좀 더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한다든지
또 기다릴 수 있는 기다란 벤치를 한편에 마련한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남친은 원하는 점심이었는지 확인이 불가하나 최소한 딸과 남편과 나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도 먹고 디저트도 먹고
바람도 쐬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도 하며 오랜만에 온 가족이 아.. 아들만 빼고 ㅎㅎ 다 함께 식구가 되어 밥을 먹으니 입도 마음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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