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사무엘하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3. 9. 19. 12:27

사울이 사무엘상에서 죽고 다윗은 이스라엘의 유다의 왕으로 시작하여 드디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서 기름부음을 받는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7년 6개월 동안 유다의 왕으로 다스리고 모든 이스라엘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33년 동안 통치하게 된다.

서울 왕이 죽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왕으로 통치하다가 아브넬의 배신으로 죽고 나자 다윗이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된 것이다.

그러나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남아있었다.

유모가 급히 도망가다가 떨어뜨려 두 다리를 다쳐 장애인으로 살았기에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4: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라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한 말 같다.

다섯 살 때 입은 장애가 그를 살렸고 또 다윗이 요나단과의 약속을 기억해서 다윗의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아니라 사울왕때부터 가진 모든 재산도 유일하게 상속받게 되었다.

9:3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9:3 왕이 이르되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다리 저는 자니이다 하니라

이런 인생 역전이 없다.

므비보셋만 인생역전이 된 것만은 아니었다.

그를 업고 도망쳤던 유모도 인생 역전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모험을 하지 않았다면 므비보셋도 망한 왕족의 자녀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므비보셋이 장애가 있어서 누구의 도움이 없다면 거동이 불편한 걸 아는데도 불구하고

므비보셋을 돌봐준 로드발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도 복이 있다.

므비보셋이 반드시 은혜를 갚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므비보셋의 인생과는 다르게 희비가 엇갈리는 시바의 가족이 있다.

그는 사울왕의 종이었던 시바이다.

그는 아들만 열다섯 명이고 그 집에서 부리는 종이 스무 명이었다.

그런데 므비보셋의 등장으로 다시 종의 자리로 돌아가서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다시 므비보셋에게 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므비보셋은 왕의 아들처럼 상에서 먹게 되고 시바는 종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다.

다윗 왕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윗이"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라고 물었을 때

이와 같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에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갈 때 재산 문제로 므비보셋과 의견이 다른 것을 기록하고 있기에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하다.

성경에는 말하고 있지 않으나 그가 가진 것이 아들이 열다섯이요 종이 스무 명이라고 바로 뒤에 기록한 것으로 보아

읽는 우리 독자들로 하여금 그런 상상을 충분히 할 있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때문이다.

사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으로 대하는 결과는 언젠가는 그 의도가 드러나게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을 전쟁을 하고 살아온 다윗은 정치가이고 군사이다.

처음 군사를 이끌 때 모인 사람들은 억울한 자 가난한 자 불량배 등으로 시작했다.

반듯하게 잘 교육받은 사람들이 아니라 동네에서 존재감도 없는 사람들을 훈련시켜 이스라엘의 최고의 군대로 만든 사람이다.

그런 그가 시바를 불러 "사울의 가족 중에 남은 자가 없는 냐?"라고 질문을 시작할 때 시바의 마음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군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위계질서이다.

종이 주인의 자리에 앉을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있는 사람의 결과는 모두 빼앗기는 것이다.

자기 것도 아닌데 자기 것인처럼 가지고 있는 것도 도둑의 심보이다.

므비보셋이 어디에 살고 있는 줄 알면서도 시바는 그를 돌보지 않았다.

므비보셋의 것을 자기 것인 양 누리고 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빼앗아 가시고 종의 자리로 돌리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므비보셋과 같은 마음으로 "나는 주의 종입니다..."라는 자세로 있을 때 왕의 자리에서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묵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