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의 핵심 구절은 6장 4절에서 9절 말씀이다.
이 말씀 중에 "들으라"는 히브리어로는 "쉐마"라고 한다.
이것은 유대인들의 신앙 고백이고 자녀교육의 근간이며 율법의 요약체이다.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과 같은 설교이다.
가나안 땅을 멀리서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 모세가
새로운 세대를 향해서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이다.
그들에게 축복을 빌어 주고 앞으로 하나님 말씀 즉 민수기에서 설명했던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라고 당부하는 책이다.
신학자들은 신명기를 "구약신학의 중심점"으로 보았다.
그리고 가장 신학적인 책이라고 평가했다.
출애굽 2세대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을 때
가나안 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끝까지 여호와의 규레와 법도를 준행하면
하나님께서 너희를 축복하신다고 모세는 백성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광야 40년 동안 그들이 범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민수기에서 말한 율법을 다시 한번 더 설명해 주는 것이 신명기의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명기에는 이스라엘의 과거의 역사가 다시 한번 반복되어 나오고 있다.
특히 출애굽 1세대가 경험한 모든 역사를 2세들은 보지 못했으므로 홍해가 갈라지는 등 여러 사건들을 하나하나 이여기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상고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신명기는 이미 준 율법을 재해석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율법의 주석과 같은 책이다.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하시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특히 우상을 멀리하며 하나님만을 섬기기를 호소한다.
그래서 신명기라는 제목은 되풀이 "신"자를 써서 하나님 계명을 되풀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며 물으며 모세는
첫 번째로는 여호와를 경외하라 했고
둘째는 그이 모든 도를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마음과 뜻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했다.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라고 말했다.
이 네 가지 영적 원리가 신명기의 핵심이다.
신명기는 모세 오경의 결론인 동시에 앞으로 전개될 구약 역사서의 신학적 근간이 되는 책이다.
신명기를 잘 이해하면 신구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책에 속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 분 하나님 한 백성 한 성전을 강조하며 성전을 하나만 고집하므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예배 장소의 단일화를 주장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네 가지 영적인 원리는 무엇보다도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함을 나타내므로
신명기를 통해 모세는 끝까지 2세들에게 유언과 같은 메시지를 남기며 자신의 임무를 마감하고 있다.
오늘은 모세의 죽음을 만나는 신명기이므로 왠지 모르게 섭섭하고 슬프고 경이로운 마음으로 신명기를 대했다.
1장 1절부터 아주 비장한 모세의 마음이 느껴졌다.
호렙산에 서서 백성들을 향하여 지나간 40년의 역사를 하나하나 (1장에서 4장까지) 이야기하는 모세의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다시 과거를 통해 그들에게 깨닫게 하고 싶은 그 담담한 설교가 가슴을 벅차게 했다.
3장 26절에서 29절까지 모세가 백성들에게 인간적인 서운함도 볼 수 있었다.
말씀 중에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셨고 모세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하시며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서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시며
모세에게 요단을 건너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이다.
그리고 모세를 대신해 여호수아를 담대하게 하고 강하게 해서
백성을 거느리고 요단강을 건너가서 땅을 차지하고 기업으로 얻게 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있다.
평생을 이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차지하는 그 꿈을 향해 달려왔던 모세에게 서운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 서운함은 잠시뿐이었다.
바로 4장부터는 앞으로 어떻게 율법을 지켜야 하는지를 다시 상기시키는 말씀이 나온다.
그 율법 중에는 십계명, 불순종에 대한 경고등이 포함되었고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들을 끝까지 보호하심을 다시 상기시켜 주며 용기도 주셨다.
모세의 고별 설교도 물론 은혜가 되었지만 나는 오늘 말씀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씀은
2장 5절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이 말씀이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또 "나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에서는 야곱의 형이다. 야곱의 꾀로 에서의 장자권을 넘겨 주었지만 하나님은 에서에게도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은 하나님 백성만 사랑하시고 약속을 지키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아닐지라도 그들에게 하신 역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을 세삼 느꼈다.
또 9절에 모압도 괴롭히지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말씀하시며 그 땅은 너희들에게 기업으로 주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롯 자손에게 준 기업이라고 말씀하셨다.
모압은 롯과 그의 딸에게서 난 자식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셔서 그들을 축복하셨다.
나는 항상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자부심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들이 나보다도 더 큰 복을 누릴 때 나도 모르게 움츠려들고
하나님의 사랑이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도 만드셨고 그들도 만드신 창조주 시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들을 축복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해와 달을 같이 느끼고 공기를 함께 마시는 것은 공평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단지 이 세상의 삶이 끝날 때 나에게는 영생의 축복이 있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심판이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고 산다면 이런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광야 40년을 겪지 않고 땅을 차지하고 사는 사람도 있고
나와 같이 40년 광야 생활을 하고 난 뒤에도 전쟁을 치러야만 땅을 차지하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것도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주권이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이 땅의 삶이 아니라 영원한 곳에 소망을 두는 그 축복을 기억해야 함을 다시 묵상하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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