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장에서 10장은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고 11장에서 20장은 광야 생활을 다루고 있고
21장에서 26장은 가나안 땅으로 드디어 진입하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오늘은 매일 10장씩 끊어 읽는 것을 5장까지만 읽기로 했다.
왜냐면 26장부터 가나안 입성 전에 인구조사가 또 한번 시작되기 때문이다.
5장 밖에 안되는 짧은 장이지만 크고 굵직한 사건들이 많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바로 21장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네겝에 거주하는 가나안 사람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 백성이 온다 하는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중에 몇 사람을 사로잡는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 기도했고 네겝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멸하고 그곳에 이름을 호르마라 지었다.
이 전쟁이 주는 의미는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의 목적지는 가나안이기 때문이다.
호르마를 점령하는 것은 가나안을 점령하는 맛보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다가 백성의 마음이 가는 길이 멀어서 마음이 상해 다시 하나님을 원망하며
"물도 없고 이 하찮은 음식도 싫다" 하므로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고 백성들을 심판하셨다.
모세가 장대 위에 놋 뱀을 달아 그것을 본 자는 모두 산다고 했지만
놋 뱀을 보고 산자도 있고 죽은 자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또 한차례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 뒤로 신명기 2장 9절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 말라" 이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은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다.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의 경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디어 요단 동쪽을 점령하는 사건이 있다.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 그 땅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오히려 시혼이 자기의 백성을 다 모아서 이스라엘을 치려고 광야로 나왔다.
그러나 그 전쟁에서 21:24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무찌르고 그 땅을 아르논에서 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이때부터 광야에서 떠돌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으로 정착을 시작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전쟁의 승리로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헤스본은 아모리 왕이 모압왕을 치고 빼앗은 땅이었다.
처음에는 모압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하찮게 여겼는데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승리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아모리 땅에 거주하고 또 모세가 야셀을 정탐하게 하고 또 그 촌락을 빼앗고 그곳에 있던 아모리인들을 몰아내는 것을 보며
이제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스라엘은 모압을 신명기 말씀에 따라 그들과 싸우지 않고 비켜갔는데 모압왕은 그 사실을 알 리가 없고
그들은 두려워서 자신들을 칠까 봐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 전략이 바로 발람을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는 사건이다.
이 발람의 저주를 통해 나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잡는 자와 기회를 무시하는 자"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발람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는 축복을 보며 내가 축복받은 백성임을 감사했다.
모압의 왕은 발락이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고 들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때문에 번민했고 발람에게 사신을 보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나 발람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기를 거절하자 또 더 높은 사신을 보내 간청했다.
그러나 결국은 발람은 갔고 나귀를 타고 가다가 성경에 최초로 말하는 나귀 사건을 경험하게 하셨다.
그 유명한 말하는 나귀의 대사이다."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는 냐"
이렇게 성경에서 동물이 말하는 사건이 처음으로 일어났다.
그제야 하나님이 발람의 눈을 열어 주셨고 사자가 칼을 들고 서있는 것을 보고 엎드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면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셔서 가게 되고 하나님이 이르는 말만 하게 된다.
발락은 저주를 부탁했지만 발람은 모압왕과 그 신하들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축복의 말을 세 번이나 하게 된다.
그중에 23장 9,10절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바위 위에서 그들을 보며 작은 산에서 그들을 바라보니 이 백성은 홀로 살 것이라.
그를 여러 민족 중에 하나로 여기지 않으니로다. 여곱의 티끌을 누가 능히 세며 이스라엘 사분의 일을 누가 능히 셀꼬.
나는 의인의 죽음을 죽기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노라"발람이 이스라엘을 향해 한 축복이다.
나는 "백성은 홀로 살 것이라 그리고 여러 사람 중에 하나로 여기지 않겠다"는 이 말씀에 참으로 감동을 받았다.
하나님이 나를 많은 것 중에 하나가 아니라 나를 특별히 귀하게 여겨주심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라 주님이 택하신 자녀가 셀 수 없이 많이 있음을 상상하게 했다.
그게 얼마나 아름다우면 발람 자신도 그렇게 살다가 죽기를 원한다고 말했을까!
이 예언 후 잠시 발람은 전과 같이 점술을 쓰지 않고 그의 얼굴을 광야로 향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 지파대로 천막 친 것을 보는데 그때 하나님의 영이 잠시 머무는 걸 체험했다.
이렇듯 발람을 통해 하나님이 유일한 신이며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자가 비록 엉망진창일지라도 사랑하시는 것을
자신의 입으로 예언하며 선포했다.
그리고 마지막 예언에서는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이렇게 앞으로 오실 예수님도 예언한다.
그러나 발락과 발람은 이 기회를 모두 무시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발람도 일어나 자기 곳으로 돌아가고 발랏도 자기 길로 갔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았다면 자기들의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길로 갔을 것이다.
산 위에서 천막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뛰어가서 나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길 원한다고 고백했을 것이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광야에 쳐져 있는 아름다운 천막을 상상해 보았다.
그 속에 내가 있음을 감사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천막을 치고 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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