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민수기 11장에서 20장 묵상

차작가 2023. 9. 21. 13:13

10장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따라 행진하기 시작했다고 끝을 맺고

11장부터는 드디어 대 이동이 시작된다.

2년 동안 많은 훈련을 했지만 11장은 바로 백성들의 원망으로 시작한다.

이 원망이 모세에게 향하자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 함으로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셨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디베랴라 불렀다.

그리고 모세가 장로 70인을 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고 여기서 "다른 인종"들은 출애굽 할 때 애굽에서 같이 나온 애굽 사람들이다.

그 탐욕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전염이 되었고 리더인 모세에게도 그 원망이 전염이 되었다.

바로 리더십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모세는 이 모든 백성들을 왜 나에게 맡겨서 그 짐을 나에게 지우냐며 하나님께 원망했다.

11장 12절에 보면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이 원망의 기도가 백성들의 탕욕스러운 마음에 대한 원망인지

무거운 짐을 맡긴 하나님을 향한 원망인지 흑백을 나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두 가지가 모두 섞어진 원망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런 모세는 자신이 혼자 이 많은 백성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것을 고난으로 표현하며 죽고 싶다고 기도한다.

그 모세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시고 장로 70인을 뽑는 결정을 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문제는 해결해 주시되 원망에 대해서는 혹독한 벌을 내리신다.

자신들이 애굽에서부터 데리고 온 각종 가축들이 있지만 자신의 것은 먹지도 않고 나누지도 않으면서

하나님에게 고기를 달라고 불평하는 그 죄에 대한 결과로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는데

질려버려서 냄새도 맡기 싫어하기까지 고기를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이 여호와를 멸시하고 하나님 앞에서 울고 왜 애굽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는지 원망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르는 것처럼 애굽에서 종 살이 하며 살 때 그 고통이 심하여

여호와께 부르짖는 때를 까맣게 잊고 애굽 때가 좋았다고 원망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벌을 내리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들이 원하는 고기를 주셨지만 고기를 씹어 먹기도 전에 하나님은 큰 재앙으로 모두 치셨다.

그래서 그곳의 이름을 "욕심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함이었더라"라는 의미로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것을 미리암과 아론이 비난하자 미라암이 나병에 걸리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고

가장 유명한 가나안 땅 정탐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유다 지파의 여분네 아들 갈렙과 에브라임 지파의 눈의 아들 호세아 즉 여호수아이다.

앞으로 이 두 사람의 역할이 아주 크다.

두 사람의 가나안 정탐 사건은 아주 유명하다.

다른 10지파의 정탐꾼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고했지만 두 사람은 우리가 그 땅을 취하자 반드시 이긴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말했다.

그들의 의견을 하나님은 기뻐하셨고 다른 정탐꾼들의 의견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 여겼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셨다.

14장 31절에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려질 것이요"

이렇게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했던 백성들은 광야에서 죽고

바로 코앞에 둔 가나안 땅을 들어가지 못하고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며 결국은 출애굽 1세대가 모두 죽게 된다.

하나님은 34절에 "그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나님은 그 땅을 정탐한 40일에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해서 40년간 그들의 죗값을 치르게 하셨다.

"이제서야 알겠니? 가나안 땅을 코앞에 두고 들어가지 못하는 건 너희의 죗값이야!"라는 것이다.

그 땅을 악평하며 온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다 죽었다.

이 가나인 정탐 사건이 우리가 아는 광야 40년의 삶을 낳게 했다.

그 이후에 이어서 여호와께 드리는 재물과 안식일에 일하는 사람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나오고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라와 다단과 온 이 당을 짓는 사건이 나온다.

이 부분은 나도 무척 화가 났다.

"감히 모세에 이럴 수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택함 받은 지휘관 250명이 모세를 거스르는 일이다.

이 사건으로 불이 나와 분향하는 250명을 다 불살랐다.

11장에서 20장까지는 각 가지의 원망과 불만으로 하나님이 여러 모양으로 심판하시는 일이 나열되어 있다.

오늘 읽은 말씀은 여러 흥미로운 사건이 많아서 읽기가 아주 쉬웠다.

나는 오늘 말씀 중에 뜬금없이 11장 12절 말씀을 통해 진정한 리더의 자격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앞에 언급했다시피 12절 말씀은

"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나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이다.

모세가 하나님께 원망을 쏟아 내는 장면이다.

모세의 입장을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

이 말씀을 읽으며 모세는 리더의 자격이 무엇인지 리더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리더가 품어야 될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넋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맡겨준 양을 어미와 같은 마음으로 배애 품었다가 낳는 것이며

또 그 아기를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양육하는 것이며

또 그 양육이 학교를 졸업하듯 일정한 기간을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도착할 때까지 하는 것이며

즉 하나님 나라의 입성할 때까지 끝까지 감당하는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옛날 사역할 때 처음에는 나이 드신 어른들을 보며 내 부모 대하듯 대하고

또 나에게 맡겨 주신 양으로 대하며 끝까지 양육하며 참고 기도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모든 분들이 나에게는 못된 시어머니같이 되어 버렸었다.

결국은 모세처럼 원망하며 나에게 맡겨준 양이 아니라 짐이 되어 버린 것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잘 할 수 있다는 말은 솔직히 못하겠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며 지금 나에게 맡겨준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기도하고 있는 영혼들... 내가 감당해야 할 몫! 이것은 아기를 밴 어미와 같은 마음

또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고 낳은 자녀로 품고 양육하는 자세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나안 땅에 도착할 때까지 그 일을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것을 기억하며 나에게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기를 기도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