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준비한 버섯전골
나름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만들어 봤음^^
저녁을 먹고 함께 트리 장식을 만드는 시간
나의 달라스의 동생 남편도 열심히
오~ 제법인데!
짜잔!!!
만든 걸 집에 가서 장식했다고 사진 보내줬습니다~~
달라스에 이사 와서 모든 게 막막하고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기대 반 염려 반이었는데..
남편 후배로 인해 한 가정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내 인생에서 사람으로 받은 달라스의 로또와 같은 가정이었다.
ㅎㅎ 일종의 후배 덕을 본 셈이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내 동생같이 느껴지고... 정이 흠뻑 들어 진짜 가족이 되었다.
미국 생활 근 20년 동안 가족이라곤 없이 지내다가 가족으로 입양된 기분이랄까...
그래서 든든한 언니가 되어주고 싶었다.
이런 행운이 달라스에 있을 줄 몰랐었는데..
그래서 미국 생활 처음으로 집에서 가족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게 되었다.
남편은 불고기를 한다고 했다가 마음이 변해서 나름 열심히 유튜브를 찾더니 버섯전골을 준비하고
동생네는 이것저것 음식을 많이도 준비해 왔다.
ㅎㅎ 아직 열지도 않은 음식이 많아서 정확하게 무슨 음식인지 또 몇 가지인지 모른다.
손이 불편한 내가 음식을 만들 수 없는걸 알기에 일주일 아니 이 주일 정도 먹을 음식을 가져온 모양이다.
언제나 느끼는 건 동생은 마음이 따뜻하다.
한국에 있는 내 동생처럼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다.
둘이 비슷한 면이 많다...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속마음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고 앞으로의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의 복을 빌어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지루해질 타이밍에 눈꽃 모양 장식과 아크릴 물감을 꺼내 놓고~~~
엄마 아빠 아이들과 함께 서로의 취향대로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ㅎㅎ 아트에 재능이 없어 보였던 동생 부부도 의외의 재능 발견도 하고
아트를 공부하는 조카도 역시 전문가답게 감탄을 하게 만들었고
아들내미는 역시나 흥미가 없었다.ㅎㅎ이건 예상했던 부분이라^^
그래도 함게 웃으며 크리스마스트리에 걸 장식을 만드는 순간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이것이 일종의 마음의 치유라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이 되었다.
우리에게 행복을 가득 안고 찾아와준 동생 가족이 고맙고 앞으로 넘어갈 산도 많지만
함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가다 보면 그 산도 그리 힘들지 않으리라 믿는다.
뭐든지 함께 하면 짐이 가벼워지므로 끝날에는 고난만이 아니었다는 걸 고백하며
서로를 바라보며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도착해서 트리만 꺼내 놓고 장식할 여유가 없었는데 오늘 함께 만든 장식을 걸었다며 사진을 보내줬다.
언니로서 흐뭇했다... 똥강아지들...
앞으로 해마다 이렇게 새로운 장식을 손으로 만들어 걸며 한 해 두해 가다 보면
간절히 바라던 모든 기도가 이루어짐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시작을 우리 집에서 열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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