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낯선 박스가 도착을 했다.
다라스 이사 축하한다고 딸의 학교 친구가 행운목을 선물로 줬다.
박스를 여니 의자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가지고 이사를 왔었다.
옛날 살던 집에 맞춰 식탁도 가구도 샀기에 그곳에 그대로 두고 집을 팔고 와서
막상 달라스에 도착하고 나니 식탁도 없고 의자도 없었다.
바로 집을 살 계획은 접고 천천히 집을 알아보다가 마음에 "이때다! " 하는 생각이 들면 살 생각이긴 하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불편한 점이 많다.
우선 사람들이 오면 의자도 없고 ... 그릇도 아들이 내년에 결혼하기에 좋은 식기는 다 주고
최소한의 그릇만 있고 그나마 있는 그릇은 모두 짝이 맞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손님이 오면 가장 큰 문제인 간편한 접이식 의자를 하나씩 사게 된다.
그것을 본 딸 절친이 마음이 그랬는지 이렇게 의자를 두 개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보내주었다.
딸의 베스트 프렌드는 가정 형편 때문에 중간에 학기를 쉬기도 해서 아직 학생이라 돈도 없을 텐데 말이다..
내년에는 그 아이가 바라던 그 일들이 잘 해결되길 항상 기도한다.
의자를 조립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니 좋아한다... 마음이 뭉클했다.
천사 같은 아이.. 고난을 지나 잘 세움 받기를 바란다.
이사 온 첫날도 행운목을 선물로 주며 연습한 한국말로 또박또박
"달라스로 이사 와서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는 아이였다.
달라스는 여러모로 나에게 잘 맞나 보다.
이러니 안 좋아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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