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조촐한 크리스마스 디너

차작가 2023. 12. 27. 13:08

아침부터 남편의 칼질은 쉬지 않고 있다~

누가 보면 손님 한 20명 치러는 줄^^

나는 청소기 돌려놓고 글도 쓰고~ 한량질이다 ㅎㅎ 영화를 봤다^^

이렇게 햇볕이 쨍하고 뜬 따뜻한 달라스의 크리스마스

달 사람 닷컴 이웃님이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열심히 하는 중

3가지 요리를 하루 종일 하셨다 ㅎㅎ

미국에 가족이라곤 없는 우리 집은 항상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은 외롭다.

친척 없는 이민살이 설움을 아십니까~~

그런데 오늘 딸의 남자 친구가 온다니 두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남자친구 혼자 오지만 그 아이의 전체 가족이 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만약 손님이 없었다면 항상 그랬듯이 외식이나 반찬 몇 가지 사 와서 먹었든지 했을 것인데

손님이 오니 많은 이야기를 가져오는 것 같아 아침부터 들뜬다.

몇 주 전인가? 달 사람 닷컴에서 한 이웃님이 꽃빵이랑 고추 잡재 레시피를 알려주셨고 또 버터 치킨 카레도 알려주셔서

남편이 그 레시피대로 딱 3가지 요리를 잡채도 포함해서 만들기에 도전을 했다.

보통의 가정의 크리스마스 디너는 화려하지만 ㅎㅎ 좀 빈티나게 보일 수 있지만

이건 분명 최선이었습니다! 확실합니다!!

이웃님이 가르쳐 주신 레시피대로 했지만 사진으로 보면 아시겠지만 ㅎㅎ

전혀~~ 다른 그림이지만 맛은 뭐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맛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맛없지도 않은 어중간한 맛이었다.

특히 잡채는 분명히 피망을 서는 건 봤는데 초록색이 안 보이는 건.. 아마 마술을 했는가 보다 ㅎㅎ

최대한 숟가락을 오래 들고 있어야 기분 좋을 것 같아 천천히 먹다가 조심스럽게 디저트로 갈아탔다 ^^

그래도 선물 오픈도 재밌었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웃고 기도도 하고~~ 정말 메리 크리스마스였다.

늘 요리는 레시피 대로 되는 법이 없지만

과정이 훌륭하고 남편이 차려주는 밥상 받는 것도 내 복이라 감사하다.

만약 내가 했다면 한 시간에 끝났을 요리를

아침부터 아이들이 5시에 왔는데 하루 종일 부엌에 서 있는 남편이 고마웠다.

나는 ㅎㅎ 차이콥스키 음악 들으며 글도 3개나 쓰고 심지어 영화도 보고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을 보며 " 역시 크리스마스는 따뜻해야지!"

하며 추위를 피한 나의 삶이 더없이 따뜻해져오는 걸 감사했다.

12월의 이벤트는 이 글로 마감하고

내년 1월부터는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넘칠지 깜짝 놀랄 준비가 되어있으니

자! 받을 준비됐으니 이리 몰려들 오세요~

여러분도 지금 손 벌리고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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