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요한복음 11장에서 15장 묵상

차작가 2023. 12. 28. 11:35

죽은 나사로가 나흘 만에 살아 무덤에서 걸어 나오고 베다니에서 예수님을 위해서 잔치가 열렸다.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앉아있고 마르다는 열심히 음식을 준비하고 마리아는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는다.

온 집안에 나드 향유 냄새가 가득하자 가룟 유다가 삼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지 아니 하였냐 하고 비난을 한다.

그때 예수님이 마리아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신다.

나사로가 죽었다 살아난 것도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어 장례를 준비하는 것도 하나님 뜻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앞으로 자신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 열매를 맺는 것처럼

자신의 십자가의 고난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말씀을 하신다.

예수님도 완전한 인간의 몸으로 오셨기에 죽음에 대해서 괴로워하심을 27절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죽음을 위해 오심을 고백하며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12: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12: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2:25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12:26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

12: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오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12:28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 하시니 이에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의 사역에 있어서 철저히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순종하시는 모습을 보며 늘 예수님처럼 살기를 원하지만

항상 나의 뜻이 우선시되는 나를 보며 쉽지 않은 순종의 삶이라는 생각으로 좌절할 때가 많다.

예수님이 하시는 것처럼 철저한 순종이란 마치 나에게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과 같아 "도저히 나는 불가능해 이건 무리야 !" 하며

포기해 버릴 때가 많았음을 발견한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야만 싹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건 알지만 죽는다는 것은 철저히 나를 내어줌인데

시작부터가 잘 안되기에 열매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 되고자 하니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성령님이 온전히 나를 이끌 수 있도록 나를 내어 드리고 맡기는 삶이 되기 위해선 나를 미워하고 나를 부인해야만 한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을 만나야 이루어진다.

이기적인 나를 찾아와 주셔서 믿음을 주시고 성령님을 통해 나를 조금씩 믿음의 길로 인도하심에 감사드린다.

여전히 죄에 쉽게 노출되고 실패하는 삶의 연속이지만 오롯이 나의 시선을 주님께 두며 걸어가다 보면

주님의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순간이 점점 늘어 나 갈 거라는 확신은 있다.

주님께 마음을 두고 따라가는 것이 십자가의 길이고 고난일지라도 함께 가면 가벼워지기에 항상 주님을 바라보길 소원한다.

예수님도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기에

12:27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리오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

라고 기도하고 계신다.

나는 이런 고백이 친근하고 나를 이해해 주신다는 마음에 감사하다.

그러나 나도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고 고백하는 경지에 이르길 소원한다.

늘 쉬운 길은 아니지만 아니 항상 어려운 선택이고 매 순간 내가 주인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싸우는 삶이지만

나의 마음을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이 이해하시고 내 안에 성령님을 통해 힘을 주시고 주님께로 향하는 마음을 주심에 감사드린다.

내가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성령님을 통해 나를 붙잡아 주시고 끝내는 예수님과 함께 이루어 주실 줄 믿는다.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옵소서!"라는 고백의 자리로 이끌어 주실 것을 신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