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산책하다
며칠째 보이지 않는
사슴 가족 기다리고
밥 챙기며
바람처럼 사라져간
여우 새끼 기다리고
하루 일과 마무리하고
생각해 보니
어쩌면 하루 종일
"미안하다"라는
그 한마디를
기다린지도 모르겠다
그 한마디면 용서할 텐데...
그 한마디면 내 병도 나으려나..